트럼펫 불듯, 정책기사 불어보다~

  • 등록 2016.12.31 14: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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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 1년을 돌아보다] 10년 간 6,000시간 재능기부한 정책기자 이야기

(한국방송뉴스/김한규기자) 좋은 정책을 만드는 행정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정책이 구현되는 현장에 좋은 정책의 답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현장을 느끼기 위해 2006년부터 트럼펫, 리코더, 오카리나, 피아노, 지휘, 음악이론 등 음악 재능기부를 해왔다. 군에 몸담았던 2년을 제외하고 재능기부를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동해시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묵호고등학교, 광희고등학교, 모교인 북평고등학교에서 관악부, 동아리 활동음악 및 교육 멘토링 봉사를 진행했다근처 독거노인을 위한 기부행사에서 음악연주를 담당했으며 지역 행사 때마다 악기를 불어달라는 요청을 마다하지 않고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을 만나기전 평범한 자원봉사자로 살았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을 만나기전 평범한 자원봉사자로 살았다.


10여 년 가까이 음악 봉사활동을 하면서 현장을 둘러볼 다른 기회는 없을까 생각하던 차,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을 뽑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지원했다. 운좋게 합격소식을 전해듣고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9월12일 경주 지진 당시 정책기자단 기자의 눈으로 본 실제 상황.(제공=하가희 정책기자)
지진 관련 기사가 내 첫 기사였다.

 

대한민국정책기자단을 만나고 본격적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소중한 인연을 쌓았다.
대한민국정책기자단을 만나고 본격적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소중한 인연을 쌓았다.


마음은 의욕으로 넘쳤지만 이러저런 핑계로 첫 기사를 쓰기는 쉽지 않았다. 다른 정책기자들의 기사를 ‘눈팅’하면서 기회를 탐색했다. 그렇게 나간 첫 기사가 지난 9월에 실린 ‘우당탕탕~ 지진 나면 어떻게 해야되지?’였다. 

일단 기사 첫 발을 내딛으니, 그 다음부터는 좀 수월했다. 기술, 취업, 창업 위주로 소재를 찾았고, 인터뷰 기사도 진행했다. 

정책기자단을 통해 자동차분야에 30년간 몸담아오신 자동차의 달인 강용석 교수를 통해 미래 교육의 방향을 알 수 있었다.
정책기자단을 통해 자동차 분야에 30년간 몸담아오신 자동차의 달인 강용석 교수를 만나 미래 교육의 방향을 알 수 있었다.
 

정책기자 활동을 하면서 10여 건 정도 기사 작성을 했는데, 가장 인상깊었던 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의 대한민국 인재상취재였다.

정부가 열정과 끼를 품고 각자의 꿈을 향해 정진하는 청년들 중에서도 창의와 열정으로 새롭고 융합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발굴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여함으로써 국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을 정책기자단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됐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중에서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은 기자단 활동에 자부심을 더해주었다.


지난 11월 24,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2016 대한민국 인재상시상식은 특히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친구들도 수상대에 올라 더욱 의미가 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젊은 청년들과 정책에 관련한 호흡도 가능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젊은 청년들과 정책에 관련한 호흡도 가능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돼 느끼게 된 가장 큰 장점은 정책기자 이전에는 결코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었고, 평소 그냥 흘려버렸던 정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였다. 

기사 작성은 쉽지 않았다. 장문에 익숙한 필자로서는 간결한 문장 구성이 어려웠고, 매번 수정을 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더 나은 나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밑거름으로 생각하면서, 매 순간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청렴의 의미를 공모전을 통해 더 쉽게 알 수 있었다.
청렴의 의미를 공모전을 통해 더 쉽게 알 수 있었다.


정책기자단을 하면서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
. 사람은 모두 보배롭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이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갈지라도, 그 길이 많이 힘들지라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지언정, 흔들림 없이 각자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우리가 됐으면 한다.

몸의 병은 의술로 치유할 수 있지만, 마음의 병은 음악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음악봉사를 쉬지 않았고, 그 힘으로 1년간의 정책기자단 역시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다.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마음이 가는 길을 따라갔던 기록은 10년간 6,000시간의 재능기부와 1년간 생산한 10여 건의 기사로 나타났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은 내 가슴을 다시금 뛰게 해주었다. 


김한규 기자 khk21art@ikb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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