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기문기자] 주말부터 다시 장맛비가 예보된 가운데, 서울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난 25일(수)부터 27일(금)까지 3일간 11개 자치구 침수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빗물받이 집중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점검에는 행정2부시장과 산하 실‧국장이 직접 참여했다.
빗물받이 특별점검 사진
이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빗물받이 배수 불량 등 ‘관리 소홀로 인한 침수 사고 방지’를 강조하면서, 전국 지자체의 빗물받이와 오수관 관리 점검이 강화된 데에 따른 것이다.
시는 장마철 전에 전체 빗물받이 56만 8천 개소 준설을 완료하고, 추가로 11만 개소를 더 준설해 총 121%의 정비율을 달성했다. 또 침수취약지역 빗물받이 1만 8천여 개소에 대해 6월13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특별점검을 실시하며 장마에 철저히 대비했다.
이에 행정2부시장과 산하 실‧국장 10명이 직접 11개 자치구의 침수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에 나섰다. 서울시의 안전 분야를 담당하는 부시장과 관련 실‧국장이 직접 현장에서 점검을 실시한 것은 시민 안전에 대한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다.
행정2부시장을 비롯해 재난안전실‧주택실‧도시공간본부‧균형발전본부‧정원도시국‧물순환안전국‧도시기반시설본부‧건설기술정책관‧미래공간기획관‧디자인정책관 등 10개 실‧국장이 종로구‧중구‧용산구‧광진구‧동대문구‧성북구‧마포구‧금천구‧영등포구‧동작구‧서초구 내 침수취약지역 2,000여 개소를 직접 점검했다.
집중점검 대상지는 침수 이력이 있는 곳, 도로 저지대, 빗물받이 청소불량으로 지적된 곳 등 집중호우 시 피해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빗물받이 청소 상태 ▴덮개 등 통수 방해 장애물 유무 ▴빗물받이 구조물 이상 유무 등을 중점 확인했다.
▴쓰레기, 토사 쌓임 ▴불법 고무덮개 설치 ▴빗물받이 파손
쓰레기‧낙엽‧토사와 같은 퇴적물은 즉시 청소하고, 고무 덮개 등 빗물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는 불법 덮개와 거름망, 장애물 등도 현장에서 제거했다. 빗물받이 구조물 등이 파손되거나 긴급 보수가 필요한 곳은 자치구에 통보해 신속하게 보수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 참여를 통한 제보와 협조도 당부했다. 빗물받이에 쓰레기나 낙엽 등이 쌓여 배수를 막는 경우 관할 자치구 또는 120다산콜재단, 안전신문고 앱 등을 통해 제보하면 신속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자치구별로 빗물받이 현장기동반을 운영, 배수가 불량한 빗물받이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출동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시는 집중점검 이후에도 자치구 및 지역 주민‧상인들과 협력해 빗물받이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기간인 7~9월에는 주요 지역의 빗물받이를 매일 점검하고, 빗물받이 전용 흡입청소차량과 도로노면청소차량을 투입해 주변에 쌓인 이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침수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만큼, 빗물받이 하나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현장 중심의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작은 관리 소홀이 큰 침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점검을 지속 실시해 시민의 일상 안전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