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국립생태원과 함께 금개구리 300마리 방사, 개체 보전 지속

  • 등록 2025.06.26 02: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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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 옥구공원에 작년 이어 금개구리 300마리 추가 방사, 개체군 안정에 기여 기대
- 작년 방사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생존률, 성장률, 복원 개체의 이동과 확산연구 수행 중
- 서울대공원, 멸종위기 금개구리의 서식지 발굴·원종 보호·방사 등 통해 보전 활동 지속

[서울/김성진기자] 서울대공원은 국립생태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경기도 시흥시 옥구 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 금개구리 300수를 작년에 이어 6월24일(화) 방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작년 8월 시흥시 옥구공원에 금개구리를 300수를 방사한 바 있다.

* 서식지외 보전기관 : 야생 동·식물은 서식지 보전이 최우선이나, 서식지 파괴 등으로 서식지 내에서 보전이 어려운 야생 동·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전·증식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기관. 서울대공원은 2000년 우리나라 최초로 지정된 바 있다.

서울대공원 금개구리

금개구리는 국내에 주로 서식하는 토종 양서류로, 영명 또한 ‘Seoul pond frog’이다. 과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발견되었지만, 도시 개발과 농경지(논)의 감소, 농약·비료의 사용, 수질오염, 외래종(특히 황소개구리)의 침입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였다.

 

금개구리는 하루 평균 10m 이내로 이동 거리가 짧고 행동권 면적도 720㎡ 정도로 좁아서 서식지 훼손과 파괴에 무척 취약하다. 이런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환경부는 1988년부터 금개구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2016년에 서울시 학술논문(금개구리 인공증식 연구)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구로구 궁동 습지공원에 100마리를 방사하는 등 금개구리 연구를 집중적으로 시작했다. ’22년, ’23년 연속으로 400수 이상의 금개구리 인공 증식에 성공했으며, ’24년에는 이들 개체 중 300마리를 시흥 옥구공원에 방사하기도 했다.

                          서울대공원 금개구리(변태중)                                              서울대공원 양서류 특화 증식장(야외)

’23년부터 동물원 비전시 시설인 종보전센터 내에 자연과 유사하게 금개구리 서식지를 조성하여 금개구리가 자연스럽게 먹이활동 및 동면을 유도하도록 서식지를 운영하고 있다.

 

금개구리 방사 대상지인 옥구공원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도심공원으로 2000년 서해안 매립지내 옥구도에 조성되었다. 현장조사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서식 환경, 위협요인, 서식 가능성, 관리 용이성, 개선 비용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4년 방사 대상지로 선정되었으며, ’25년에도 한강유역환경청의 방사 허가 및 시흥시의 방사 협조 등 유관기관과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추가 방사하게 되었다.

 

이번에 방사한 금개구리의 안정적인 정착 및 생태연구를 위해 국립 생태원과 공동으로 방사 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사 개체 중 30mm 이상의 대부분 개체에는 개별 식별 장치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들의 모니터링을 통하여 생존률, 성장률, 복원 개체의 이동과 확산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미 ’24년 방사 개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 방사된 개체들까지 포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축적된 연구자료는 환경 파괴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금개구리 서식지 및 개체 복원에 도움이 될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그간 축적해 온 금개구리 인공증식 사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소멸 위기에 처한 금개구리를 증식하여 다시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재강화 보전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금개구리 등 국내 멸종위기 양서류 보전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서울대공원은 지속적으로 멸종위기 양서류 보전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Hanb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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