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수원 현충탑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http://www.ikbn.news/data/photos/20250623/art_17492052985558_7ae5cf.jpg)
[경기/김명성기자] 존경하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경건한 마음으로 일흔 번째 현충일을 맞이합니다.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위로를 전합니다.
전우와 나라를 위해 스러져 간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리며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을사늑약 120년, 광복 80년, 그리고 분단 80년,
국권 침탈과 동족상잔, 독재정치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유난히 험난했습니다.
하지만 그 엄동설한 속에서도
꿋꿋하게 눈길을 헤쳐 나간 선열들이 계셨습니다.
시련이 컸던 만큼
나라와 후손을 위했던 선열들의 헌신은 깊고 진했습니다.
그들께서 남기고 가신 발자국은 더 깊고 선명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발자국은 희미해지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그 헌신을 부단히 기억하고 보존해야 합니다.
오늘을 지키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희망과 용기의 원천으로 삼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이틀 전,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켜냈습니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다시 한번 나라를 바로 세웠습니다.
풍전등화 같았던 나라의 앞날을 외면하지 않고
우리 국민이 담대하게 행동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굳건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위한 오늘의 실천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믿음,
마땅히 존중받고 예우받으리라는 믿음입니다.
경기도는 정성과 진심을 다한 보훈으로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경기도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안전 확보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그리고 작년과 올해, 호우와 폭설 등 재난 복구에 투입된
1,021명의 군 장병을 대상으로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했습니다.
참전유공자들의 자긍심도 높여드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참전명예수당을 재작년 53% 늘렸고, 올해는 50% 더 늘렸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 되도록
‘경기도 독립기념관’을 세우고,
‘경기도 독립유공자 80인’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독립 유공자뿐만이 아닙니다.
참전용사와 민주화운동 유공자, 특수임무 유공자까지,
경기도는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신
한 분 한 분의 희생과 공로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남겨진 유족들의 아픔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애국은 외로운 길이 아닙니다. 함께 가는 길입니다.
애국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끈입니다.
경기도는 선열들의 뜻을 이어
민주주의와 평화를 더 크게 지키겠습니다.
그 위에 새롭게 문을 여는 대한민국의 재건에 앞장서겠습니다.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모으고 합치는 단단한 매듭이 되겠습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여러분께서 써내려 온 대한민국의 역사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마음 속 용기의 원천입니다.
1,420만 경기도민을 대표해 고개 숙여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영령들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6일
경기도지사 김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