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한살림농민재단(이사장 정진권)이 지난 5월 15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가칭)한살림아산천안돌봄센터 1호 음봉거점 바람숲대추나무집’(이하 바람숲대추나무집)을 개소했다. 바람숲대추나무집은 고령생산자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참여형의 자주적 정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영 시간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친환경 유기농업과 지역순환농업의 토대를 이룬 충남 아산지역은 한살림의 최대 규모 생산지이자 지역 농민들의 삶터다. 농촌 지역의 빠른 고령화에 대응해 2023년부터 한살림천안아산 조합원이 고령 생산자의 집을 방문, 먹거리를 나누고 안부를 물으며 관계를 형성하는 ‘서로돌봄 먹거리 활동’을 펼쳐왔다.
이후 아산한살림농민재단·한살림아산시생산자연합회·한살림천안아산생협·한살림연합은 공동으로 2024년 아산돌봄마을조성TFT를 발족해 한살림 생산자-소비자 협동형 돌봄사업 모델을 제시하는 ‘한살림 아산형 지역통합돌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을 바탕으로 농업과 돌봄, 그리고 에너지가 지역 내에서 지속 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참여하는 서로돌봄 거점과 내용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번 바람숲대추나무집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추가 거점 건립과 장기요양제도 내 돌봄으로 확장한다.
바람숲대추나무집은 물품을 매개로 한 관계를 넘어 ‘생산과 소비는 하나다’라는 한살림 이념을 실현하며 생산 현장에서 평생 애써온 생산자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지원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 1회(매주 목요일) 10시부터 15시까지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참여형·자주적으로 주간 돌봄 프로그램(미니데이케어)을 운영하며 한살림 물품을 요리한 식사를 제공한다.
참여 대상은 아산지역 거주 생산자 및 지역 어르신, 장애인 등으로, 장기요양등급인정 구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고령 생산자와 이웃을 정기적으로 찾아뵙는 방문형 먹거리·일상돌봄 활동, 돌봄제공자의 역량 강화와 성장, 지역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지역돌봄 세미나’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해 지역돌봄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 돌봄을 제공하는 조합원·생산자·지역주민들 ▲ 방문돌봄 및 주간돌봄 참여자 발굴
아산한살림농민재단·한살림아산생산자연합회 정진권 이사장은 “한살림아산돌봄센터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의 삶을 돌보고, 고령 생산자와 지역 어르신이 안심하고 지역에서 나이들 수 있도록 관계망을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살림천안아산 이은정 이사장은 “지역통합돌봄의 주요 돌봄 제공자인 조합원·생산자의 돌봄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더욱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 한살림 돌봄
한살림은 ‘밥상살림·농업살림·지역살림·생명살림’ 가치를 내걸고 더불어 사는 생명 세상을 지향하는 비영리 생활협동조합이다. 전국 약 95만 세대의 소비자 조합원과 2300여 세대의 생산자가 친환경 먹을거리를 나누며 생태를 살리는 활동과 지역별 필요에 따른 다양한 돌봄사업을 생산자·조합원·지역주민 참여형으로 펼쳐왔다. 2010년 전후 지역살림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국공립어린이집 등 돌봄사업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조합원 돌봄 의향조사 결과에 따라 방문형 아동·노인돌봄서비스를 개시했다. 2020년 전후로 서울 지역을 필두로 고양/파주, 성남/용인 등에서 사회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돌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는 2025년 1월 11일 제주담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 후 설립인가 과정을 밟고 있다.
한살림연합 소개
한살림은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 가치를 내걸고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 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이다. 1986년 한살림농산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생명살림운동을 실천해왔다. 전국 95만여 세대의 소비자 조합원과 2300여 세대의 생산자가 친환경 먹을거리를 직거래하고, 유기농지를 확대하며, 지구 생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와 전국 235개 매장에서 유기농 쌀과 친환경 물품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