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최동민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 산업의 디지털 서비스화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XaaS 선도 프로젝트' 수행 과제를 최종 선정해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66억 8000만 원이다.
XaaS는 다양한 산업의 제품·기술·프로세스·가치 사슬 등을 디지털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XaaS 선도 프로젝트는 각 산업에 최적화한 디지털 서비스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사업으로, 우수한 AI·SW 기술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업(공급기업)과 의료,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수요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XaaS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실증·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사업은 1단계(기획)에서는 산업별 수요 분석 및 사업화 계획 수립 등 XaaS 서비스 모델을 설계하고, 2단계(개발)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XaaS 서비스를 개발한다.
3단계(실증·확산)에서는 현장 적용과 기능 개선 등으로 서비스 확산을 촉진해 실질적 성과 창출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XaaS 선도 프로젝트'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으며 지난해 12월 열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전 '소프트웨이브 2024'의 한 부스에서 식물 생육환경 데이터 수집 로봇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단계 지원을 받았던 3개 과제가 올해 2단계로 진입했으며, 2단계 지원을 받은 4개 과제는 3단계 후속 지원을 받는다.
올해 혁신적이고 참신한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신규 과제 공모를 진행해 기획 6개, 개발 3개 과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과제들은 의료, 제조, 무역, 축산, 돌봄, 농수산업 등으로, 이는 디지털 전환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개발 과제 대표 사례를 보면 먼저, 인공지능 전문기업 슈파스가 슬라이드 스캐너 등 고가 장비 없이도 디지털 병리 서비스가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DaaS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은 당뇨병, 유방암 등의 질병 진단을 위해 슬라이드 수거부터 검체 조직의 디지털 이미지 생성, AI 기반 진단·분석, 협진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병리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도 향상, 진단처리 시간 단축을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등 대형병원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DaaS 서비스 성능과 실효성을 검증하며, 향후 중소형 병원과 해외 시장으로의 확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서, 무역 업무 디지털화 전문기업 팀리부뜨는 견적부터 주문, 운송, 선적, 통관까지 무역 전 과정을 연계하는 AI기반 TaaS 플랫폼을 개발한다.
문서 자동인식으로 무역문서 생성·처리 자동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운송이력 관리 서비스를 통해 중소 무역·물류기업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또 케이피피리소스뱅크, 케이씨, 시크한, 서프컴퍼니 등 무역 수요기관과 함께 TaaS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국어 지원으로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슈즈테크 스타트업 크리스틴컴퍼니는 부산테크노파크, 동의대학교, 형지엘리트 등과 협력해 신발 관련 빅데이터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트렌드 분석부터 디자인 생성·편집, 제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디지털화한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다.
수작업 비중이 높고 공정이 복잡해 노동집약적 특성이 강한 신발제조산업에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해 제조 방식의 전환과 혁신적인 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데이터 전문 기업 케이에스랩은 화재 예방부터 배터리 안전, 탄소 중립까지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EV XaaS 서비스를 개발한다.
엔진 온도, 배출가스 등을 모니터링하는 차량 진단기인 범용 OBD2(차량 진단기) 단말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상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징후 사전 탐지로 화재․고장 예방 등 전기차의 안전성과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
아울러, IoT 센서를 활용해 대기 환경 데이터를 수집·모니터링해 교통·기상 정보와 연동하는 서비스도 개발한다.
이 서비스는 부산광역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3개 운수회사의 전기버스와 택시를 통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운수회사, 렌터카, 개인 차량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SW)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화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산업현장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고 혁신을 이끌 수 있는 XaaS 선도 모델을 적극 발굴·확산해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화 촉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산업과(044-202-6331),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전략팀(043-931-5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