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안준열기자] 경찰청(경찰청장 윤희근)은 6.25 전쟁 73주년을 앞둔 23일 오후, 「함안 경찰승전기념관」 준공식(주최: 함안군)을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함안 경찰승전기념관은 경찰과 함안군이 지난 2019년부터 전담반을 구성하여 추진한 사업으로, 함안군 대산면 구혜리 경찰승전기념공원 내 부지 2,014m2, 총면적 99.39m2 규모로 건립됐다.
함안 경찰승전기념관은 6.25 전쟁 낙동강 최후 방어선 중 하나인 함안지구에서의 격렬했던 전투를 승리로 이끈 경찰의 활약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국내 유일의 경찰승전기념관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축사에서 “함안 경찰승전기념관은 구국경찰의 고결한 삶과 기백이 일상에서 추모 되는 아름다운 공간이 될 것이다.”라며, “전쟁의 참화 속에서 자유대한의 안보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경찰 정신을 계승하여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 공동체를 지향점 삼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 드린다.”라고 밝혔다.

(좌) 1950년 8월 31일∼9월 1일 당시 함안방어전투 상황도. 북한군 제6·7사단이 함안으로 총공세를 가하여 아군이 이를 방어하고 있다. (출처: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6·25전쟁사 5권-낙동강 방어작전) (우)대산지구전투(구혜고지)에 참전한 김을노 선생이 전투공적으로 수여받은 표창장
6・25전쟁 당시 함안지역 주요 전투 소개
함안방어전투는 1950년 8월 북한군 제6사단이 마산 및 부산 점령을 목적으로 호남을 우회하여 함안을 공격하면서 발발하였다. 1950년 8월 국군은 낙동강 중부 전선 및 영천·안강 일대의 방어에 집중해 있어 함안에는 미군 및 경찰 외에는 방어 병력이 없는 상황이었다. 상주에서 마산 방면으로 이동한 미 제25사단 및 전북·전남·경남경찰국 소속 경찰관 6,800여 명이 서북산 일대와 대산 및 법수면 등 함안 전역에서 1950년 8월 초에서 9월 중순까지 북한군과 맞서 함안을 수호한 전투였다.
함안방어전투의 주 전투지였던 서북산지구는 함안 십이당산-여항산-서북산-야반산-옥녀봉을 잇는 아군의 주 방어선을 중심으로 1950년 8월부터 인천상륙작전 전후 시점까지 미 제25사단 및 경찰부대가 북한군 제6사단의 공세에 맞서 일련의 교전이 발생했다. 전투 기간 중 고지의 주인이 19번씩이나 바뀔 정도로 치열한 교전이 전개되었으며 전투의 참상에 경악하여 미군이 내뱉은 욕설이 변하여 갓데미산이라는 이명을 얻기도 했다. 경찰부대는 미 제25사단 제24연대 병력과 함께 고지 사수에 참여했으며 특히 북한군 제6사단 제15연대장을 생포했다가 도주하자 사살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대산지구에서는 정원조 경위 등 경찰관 58명 및 미군 30여 명이 1950년 8월 31일 밤 의령방면에서 남강을 도하, 대산 방면으로 진격을 기도한 북한군 제7사단 1,000여 명의 병력에 맞서 구혜고지에서 9시간여의 방어전 끝에 북한군의 도하를 저지했다. 이 전투에서 적 200여 명을 사살하고 무기 370여 정을 노획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미 제8군 사령관 워커 중장은 이 전투의 승리를 가리켜 ‘세계 전투사에 없는 경찰의 승리’라며 격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