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수들기 13일 새벽 너울로 중단

  • 등록 2016.06.14 09: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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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정도 작업 지연될 듯…다음 소조기에 재시도

(한국방송뉴스/박종평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12일 오후부터 실시한 선수들기 작업이 13일 새벽 2시 이후 내습한 강한 너울로 인해 중단돼 열흘 정도 지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선수들기는 4시경 선수를 2.2° 든 후, 리프팅빔과 작업선 간 와이어 연결작업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당초 기상예보와 달리 13일 새벽 2시부터 오전까지 남동풍과 강한 너울(파고 2m, 길이 8~10초)이 내습하면서 선수가 0.6° 즉 높이 약 1.5m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강한 너울에 따른 상하진동으로 인해 총 하중 1025톤인 5개 와이어에 총 1800톤의 하중이 작용함에 따라 와이어가 선체를 톱처럼 파고 들어가면서 현장 작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SSC)과 TMC, 해수부는 기술검토를 통해 선체를 파고 들어간 와이어 3개를 제거하고, 여유 빔 2개(선미측 설치 예정 리프팅 빔, 빔 1개당 하중 500톤)를 선수부분 선체 밑에 넣어 하중을 보강해 선수들기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4일 오전까지 리프팅 빔 2개를 선체 밑에 넣고 선수를 다시 내려놓을 예정이다.

해수부와 SSC는 이번 소조기 내 작업을 완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나, 14일 오후부터 조류가 강해지고 파도가 높아지는 등 기상이 악화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선수들기 작업종료는 불가피하게 열흘 정도 지연돼(25일 또는 26일 완료 예상) 다음 소조기에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해수부는 이와 관련해 오는 15일 장관 주재로 관계자 및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인양 작업 공정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종평 기자 poung19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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