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장벽 “수능 최저학력기준”

  • 등록 2020.09.10 12: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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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 중 44%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
도단위 지역이 서울, 광역시 지역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피해를 본 학생이 많이 분포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학업 부담을 주는 지역균형선발에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국방송/김명성기자]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서울대의 다른 수시모집 전형과 달리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그런데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 교육위원회)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도 2020학년도까지 5년동안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한 학생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한 학생은 5,357명으로 연평균 1,071명 수준이었다. 이는 전체 지역균형선발 응시자 12,162명의 44.0% 수준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 10명 중 5명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충족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도

모집인원

지원자(경쟁률)

미충족자 / 충족자

미충족자 비율

2016

681

2,461(3.61:1)

1,016/ 1,445

43.0%

2017

735

2,444(3.32:1)

1,145/ 1,299

48.4%

2018

742

2,432(3.27:1)

969/ 1,463

39.8%

2019

741

2,364(3.19:1)

1,121/ 1,243

45.9%

2020

741

2,461(3.32:1)

1,106/ 1,355

44.9%

합계

3,640

12,162(3.34:1)

5,357/ 6,805

44.0%

평균

728

2432

1071/ 1361

44.0%


 

지역별 지원자 대비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 비율(이하 미충족자 비율)은 지역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났다. 2016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5년간 서울지역의 미충족자 비율은 전체 지원자 2,132명의 33.8%721명이었다. 부산, 대구, 세종 등 광역시 출신 지역 미충족자도 전체 지원자 3,340명의 41.5%1,387명이었다. 반면, 도지역 출신 지원자들은 전체 지원자 6,593명 중 전체의 49.3%3,249명으로 나타나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도

서울

광역시

도지역 전체

지원자

미충족자

비율

지원자

미충족자

비율

지원자

미충족자

비율

2016

417

134

32.1

668

268

40.1

1,279

614

48.0

2017

424

163

38.4

675

311

46.1

1,265

671

53.0

2018

430

112

26.0

675

267

39.6

1,327

590

44.5

2019

430

167

38.8

670

280

41.8

1,344

674

50.1

2020

431

145

33.6

652

261

40.0

1,378

700

50.8

합계

2,132

721

33.8

3,340

1,387

41.5

6,593

3,249

49.3

평균

426

144

668

277

1,319

650


 

강민정 의원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전국에서 고르게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선발방식이다라고 말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본래 취지를 흐트러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울대는 학교 공부에 충실해온 학생을 추천한 개별학교의 결정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말하며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에게만 불필요한 학습 부담을 강제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시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폐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학은 완성된 학생에게 명찰을 달아주는 곳이 아니라 잠재력을 갖춘 학생의 능력을 교육으로 완성시키는 곳이라며 학생의 잠재력보다 시험점수의 완성도에 집중하고 있는 대학 입학 전형들은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성 기자 kms40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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