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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희상 국회의장, ‘제6차 G20 의회정상회의’와 ‘제5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참석차 일본·멕시코 공식 방문 마치고 귀국

- 문 의장, G20 의회장성회의 연설…공정·자유무역 위한 의회역할 강조 -
- 와세다대학 특별강연, 일본 강제징용 문제 해결 위한 법안 제안 -
- 믹타 국회의장회의 연설…공동선언문에 한반도 평화 조항 명시 -
- 러시아·인도네시아·터키·멕시코 등 의회정상들과 외교 전개 -

[한국방송/김한규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6박 9일간의 미국·멕시코 등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1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3일 순방길에 오른 문 의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6차 G20 의회정상회의에 참석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공정무역 및 투자 촉진’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후 와세다대학교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문 의장은 또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 창설국 자격으로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5차 믹타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해 ‘제3세션: 사회적 포용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과 신기술의 역할’ 회의를 주재하고 다른 세션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를 통해 문 의장은 글로별 현안에 대한 중견국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알렉산더 주코프(Aleksandr Zhukov) 러시아 하원수석부의장,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무스타파 센톱(Mustafa Sentop) 터키 국회의장, 모니카 페르난데스 발보아(Monica Fernandez Balboa) 멕시코 상원의장, 라우라 앙헬리카 로하스 에르난데스(Laura Angelica Rojas Hernandez) 멕시코 하원의장 등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각국 의회정상들과 만나 한국과 각 국가의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의회외교 활동을 벌였다.

문 의장은 4일 도쿄 제6차 G20 의회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의장은 연설을 통해 “지금 세계는 자국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위한 국가 간 무역 갈등의 심화로 글로벌 교역·투자가 위축되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 공동번영의 토대인 국제 분업체계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상생협력의 자유무역질서 회복을 위한 G20의 정책적 관심과 공동대응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북한이 문호를 여는 것은 대륙 경제권과 해양 경제권이 만나는 주요한 길목이 열린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해양에서 대륙으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단순한 교통이 아닌‘세계 평화와 번영의 레일’”이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G20 의회정상들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문 의장은 G20 의회정상회의 폐회식에서 의회정상들과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이날 오전 문 의장이 연설한 ‘자유무역질서’와 관련해 “각국은 보호주의 조치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무역 관행을 자제해야 한다. 관세 및 비관세 조치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자의적이나 일방적으로 부과해서는 안 된다(제10항)”고 명시됐다.

폐회식에 앞서 문 의장은 알렉산더 주코프 러시아 하원수석부의장과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푸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2020년 제5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 초청해주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저녁 문 의장은 재일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고 양국 경제협력의 민간외교와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동포들을 격려했다.

다음날(5일) 문 의장은 와세다대학교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문 의장은 강연을 통해 한일갈등의 배경이 된 일본 강제징용 소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제징용의 책임이 있는 한일 기업의 기부금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의 민간성금을 모으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도 내놓을 뜻도 밝혔다. 문 의장은 또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제2의‘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할 것을 제안했다.

6일 문 의장은 동경 한국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동경 한국학교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일본에서) 정체성을 지키고 재일 한민족 마음의 중심이자 고향이 된 곳”이라며 곽상훈 동경 한국학교장에게 ‘이인위본(以人爲本)’이라고 쓴 친필 휘호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멕시코로 이동한 문 의장은 7일 제5차 믹타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했다. 제3세션을 주재하며 문 의장은 “세대, 지역, 빈부의 격차를 넘어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인위본(以人僞本)’의 ‘포용적 번영의 가치’가 우리시대의 정신이다”면서 “기술발전과 교육의 목표, 과정, 결과 모두 ‘사람’을 지향할 때 진정한 의미의 포용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믹타 국회의장회의 폐회식에서 문 의장은 믹타 회원국들과 함께 11개 조항으로 구성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특히 우리 측에서 의견을 제안해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내용이 제6항에“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 전 세계의 번영과 포용 사회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모든 관련국들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한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독려하며 모든 국가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라고 명시됐다.

폐회식에 앞서 문 의장은 무스타파 센톱 터키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간의 직항노선 확대 등 실질적인 교류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문 의장은 모니카 페르난데스 발보아 멕시코 상원의장, 라우라 앙헬리카 로하스 에르난데스 멕시코 하원의장을 공동면담하는 자리에서 “믹타에 대한 한국의 의지와 선도적인 역할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며, 향후 정상급회의 개최 검토를 비롯하여 믹타가 실질적이고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한 문 의장은 9일 샌프란시스코 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이후 문 의장은 샌프란시스코 지상사 대표를 초청해 오찬간담회 갖고 샌프란시스코 교민과 지상사 대표들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선봉장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문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박용진 의원(전 일정), 김무성·진선미 의원(멕시코·샌프란시스코), 김진표 의원(일본)과 최광필 정책수석비서관, 한민수 국회대변인(일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권순민 부대변인, 박희석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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