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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국악당 전통 5음계 의미 담은 ‘송포정’ 건립

[산청/허정태기자]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기산국악당에 전통 5음계의 의미를 담은 오각정자 ‘송포정’이 지어졌다.

산청군은 11일 오후 기산국악당에서 오각정자 건립을 기념하는 제막식과 축하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재근 산청군수와 이만규 군의회 의장, 군의원, 지역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과 위원회,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가 쓰고 심목 양한식 국가무형문화제 제108호 목조각장 이수자가 새긴 기문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기문은 이애주 경기도예술의전당 이사장이 낭독했다. 기문에는 ‘송포정’의 건립 의의와 이곳에 담긴 의미가 담겼다.


이와 함께 제9회 박헌봉 국악상 수상자인 임병대 전 한국문화원연합회 사무총장이 시상금 500만원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기부금 전달 이후 이어진 1부 축하공연은 기산국악당 뒤편 대밭극장에서 진행됐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홍민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대표곡 ‘고별’과 ‘석별’, ‘망향’ 등을 선보였다.


2부 축하무대는 새로 건립된 오각정자 송포정에서 국악자매 앙상블 ‘소공’의 공연이 진행됐다. ‘소공’은 ‘춘향가’와 ‘뱃노래’를 비롯해 박목월 시인이 박헌봉 선생의 수연(晬宴)에 헌사한 축시 ‘누구의 것이랄 것도 없는’을 자신들의 색깔로 선보였다.


한편 송포정의 ‘송포’는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의 스승인 기산 박헌봉 선생이 지어준 최 위원장의 아호다. 기산선생의 유지를 잇고 있는 박헌봉 선생의 제자들이 뜻을 모아 수제자인 최 위원장의 아호로 정자 이름을 정했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송포정을 우리민족의 풍류문화를 재현하는 연희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종실 제전위원장은 “기산 박헌봉 선생께서는 우리민족의 정서를 담은 민족음악이 ‘광대들에 의해 전승돼 왔다’고 하는 그릇된 인식을 국악이라는 개념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계승하는 국악예술학교를 설립, 초대 교장을 지내신 분”이라며 “앞으로 기산국악당과 송포정을 중심으로 산청에서 국악의 르네상스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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