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용진기자] 기상레이더 국산화율은 지난 2017년부터 25% 수준으로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레이더분야 기상장비인 기상레이더
의 국산화비율은 2015년과 2016년에 20%였고 2017년부터는 25% 수준으로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기상레이더의 국산화비율은 기상청이 매년 기상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전화를 시행해 산출하고 있다.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설문문항에 따르면, 기상청은 기상사업자를 대상으로 ‘1. 귀사가 생산 및 판매하는 주요 제품 분야는
무엇입니까?’ ‘2. 귀사가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기술 분야는 무엇입니까?’ ‘3. 기상장비 국산화를 위해 귀사가 연구개발 중인 분
야의 장비는 무엇입니까?’등의 질문을 통해 답변을 받아 국산화율로 산출한다.
또, 기상레이더는 모든 장비를 해외 전량 도입을 하고 있으며, 기상레이더의 핵심기술과 주요부품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자체
적인 성능 개선(부분 업그레이드) 및 장비의 부분교체(업그레이드)가 불가한 상황이다.
임이자 의원은 “기상청이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하는 국산화비율은 ‘국산화가 가능한 비율의 추정치’로 볼 수밖에 없고 모든 장비
를 해외 전량 도입하는 것으로 보아 국산화율은 사실상 0%라고 할 수 있다”며 “기상청이 기상레이더에 대한 국산화 의지가 있는
것이 분명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 의원은 “현행 ‘국산화율’을 ‘국산화 가능비율’로 변경하고 도입중인 기상관측장비들의 실제 ‘국산화율’을 새로 산출해야
하며, 레이더기술개발팀 신설 등을 비롯해 전담인력을 확충하여 핵심기술의 국산화 개발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