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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복잡한 항만 터미널…협업으로 효율 높인다

터미널과 항만공사 협업으로 항만운영·자율주행·물류정보 등 연계 효율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벤처형조직’은 공무원들이 낸 행정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으로 옮기기 위한 제도이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11일 벤처형조직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총 10개의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고, 해양수산부는 ‘모두를 위한 물류의 스마트화’라는 과제로 2위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해상물류 스마트화 및 육·해상물류 연계 효율화를 추진해 국가물류비용을 감소시키면서 해상물류의 창업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벤처형조직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박영호 해수부 혁신행정담당관(왼쪽), 신범준 해수부 미래전략팀 사무관(오른쪽). 가운데는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사진=해수부 제공)

해수부에게 벤처형조직은 낯선 제도가 아니다.

이미 지난해 7월 정부부처 최초로 벤처조직 ‘조인트 벤처 1호’를 출범했던 해수부는 지난 2월에 ‘조인트벤처’ 2호를 발족시키며 공무원조직과 민간조직의 협업을 통한 통합적 사고를 펼쳤기 때문이다.

1호·2호로 이어나간 해수부 조인트벤처팀은 드론을 활용한 해양수산 현장업무 혁신방안인 ‘오션드론(Ocean Drone) 555’ 비전과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물류·유통 혁신방안’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빅데이터·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정책 수요를 발굴했고, 항만물류 분야에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해 물류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이번 경진대회에서 부내 벤처형조직을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경험이 있었던 만큼 보다 심화되고 체계적인 과제를 제시하며 내·외부 전문가와 평가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수부는 앞으로 조인트벤처 2호 활동을 토대로 ‘스마트해상 물류추진단’을 운영해 본격적인 항만 정책을 효율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과제에는 구체적인 업무계획과 성과까지 포함해 발전시켰다는 점이 특이할 만한데, 이로서 복잡한 항만 터미널을 빠른 시일 내에 효율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조인트벤처 2호’ 구성원들이 두 달간의 활동을 종료하고 지난 5월 8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브리핑룸에서 수행과제였던 ‘차세대 신기술을 활용한 해상물류 혁신방안’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세계 주요 국가들은 항만 자동화·지능화, 자율운항선박, 컨테이너 지능화, 물류정보 플랫폼 구축 등 해상물류 스마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해수부도 이에 발맞춰 올해 1월 ‘스마트해상물류체계 구축전략’을 수립했고 4월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물류생산성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를 수행할 전담부서가 없어서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벤처형조직에 선정되면서 ‘스마트해상물류추진단’을 발족해 효율적인 업무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해수부 벤처형조직 아이디어의 주요 내용은 터미널과 4대 항만공사 협업을 통한 항만 운영 효율화와 선박-항만-육상 자율주행기술 연계 효율화 및 물류정보 연계 효율화 추진 등이다.

먼저 선박과 항만, 그리고 육상에 자율주행기술을 연계해 효율화를 높이고, 자율주행 선박과 트럭, 트랙터 등의 이용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각각의 설비에 대한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관계 부처 간 물류정보 연계를 위해 물류 지도를 구축해 전체 물류정보의 수요·공급 현황을 가시화하고, 물류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정보 생태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터미널과 4대 항만공사는 협업으로 항만 운영 효율화를 꾀하는데, 터미널 간 운송 정보 플랫폼과 트럭의 터미널 이용 예약제의 성공모델 구축 및 전파 등이다.

아울러 터미널 예약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와 예약 위반의 패널티를 부과해 보다 효율적으로 항만을 운영하게 된다. 

나아가 해상물류 분야의 종합적인 일자리 지원을 위해 취업과 창업 전 단계의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비대중적이며 전문적인 해상물류 분야에 신규 인재를 발굴할 방침이다.

한편 해수부의 스마트해상물류추진단은 이와 같은 해상물류 분야의 스마트화 정책을 구체화하고, 해운·항만·해사 등 각 분야에 걸친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해수부의 스마트 해상물류 개념도.

이처럼 스마트해상물류체계가 구축되면 블록체인 플랫폼 활용을 통한 항만운송에 효율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육상 트럭의 컨테이너 반·출입 시간을 단축하고, 물류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 기반 제공 등 해상물류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아울러 해상물류정보의 전체 현황을 가시화해 신규 서비스 도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종합적 일자리 지원 체계를 통해 취업 지원 및 스타트업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수부는 올해안에 자율운행차량의 터미널과 선박 이용 지원시스템 개발 기획연구 등을 추진하고, 관계 부처 간 물류정보 연계 효율화를 위한 범부처 TF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육·해상 물류연계 효율화 방안을 도출하면서 해상물류 분야의 종합적 일자리 지원을 위한 스마트 항만물류 지원센터 운영을 본격화한다.

아울러 스마트해상물류추진단 운영과정에서 항만운영 연계 등을 위해 필요시 민간 전문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박영호 해수부 혁신행정담당관은 “지난해부터 정부 최초로 자체 단기 벤처형조직인 ‘조인트벤처팀’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벤처형조직이 제시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정책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부조직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도입되는 벤처형조직은 2년간 운영되는 한시조직으로, 행안부의 성과평가를 통과할 경우 정규조직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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