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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헝가리인 선장‧6세 여아 추정 시신 등 4구 수습

유람선 사고 13일만에 선체 인양…한국인 실종자 4명으로

[한국방송/최동민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관광객들을 태우고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작업이 사고 13일만에 시작됐다. 인양작업 시작 후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와 최연소 실종자인 6세 여아로 추정되는 시신 등 총 네 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현지 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11일(현지시간) 오전 6시 47분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시작했다. 헝가리 당국은 전날인 10일 4개의 와이어로 허블레아니를 결속하는 작업을 마치고, 크레인 ‘클라크 아담’의 고리에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까지 끝냈다. 선체 인양작업은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5㎝를 들어올리고 균형을 맞춘 뒤 다시 5㎝를 들어올리는 식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사고 2주째인 1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인양 현장에서 헝가리 수색팀이 선실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당국은 선체 인양과정에서 실종자 수색도 진행해 네 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실종자 수색은 크레인이 배를 수면 위로 들어올리는 높이에 따라 조타실, 갑판, 선실 순서로 진행됐다. 조타실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가장 먼저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인양이 계속되면서 선체가 수면 위로 추가로 드러났고 선미 쪽 갑판에 연결되는 객실 입구 계단에서 오전 8시 4분쯤 시신이 구조대원에 의해 실려나왔다. 이어 3분 뒤인 8시 7분쯤 또 다른 시신이 비슷한 위치에서 발견됐다. 11분 뒤인 8시 18분쯤 네 번째 시신이 객실 근처에서 발견돼 수습됐다.

객실 입구계단에서 수습된 세 구의 시신은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며 이들 가운데 8시 7분쯤 발견된 시신 한 구는 최연소 실종자인 6세 여자 어린아이로 보인다고 신속 대응팀은 전했다. 이 아이는 어머니, 외조부모와 함께 배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사고 2주째인 1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침몰현장에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선체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대원들이 수색을 마친 뒤에는 선박 내부 구조를 잘 아는 헝가리인 전문가가 배 구석구석을 재차 수색하고, 더 이상 시신이 발견되지 않으면 선박을 바지선 위로 완전히 들어올린다.

헝가리 당국은 이날 중으로 인양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대응팀 관계자는 “인양은 3~4시간 끝내는 것이 희망이지만 장담은 못한다”며 “다만 인양시작 시간을 일찍 잡은 것도 오늘 안에 마무리하려고 그러는 것이고, 헝가리 측에서도 일몰 후에 인양작업을 진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습된 시신들이 허블레아니호 탑승자로 확인되면 한국인 실종자는 4명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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