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기순기자] 올해는 2000년에 태어난 이른바 ‘Z 세대’가 성년을 맞는 해다. 서울시는 20세기
에 태어난 마지막 세대인 이들의 성년을 기념하고 성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한다.
20일(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올해로 만 19세가 되
는 청소년들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전통성년례 재현 등이 진행된다.
올해로 47회를 맞은 ‘성년의 날’은 이제 막 성년이 되는 젊은이들을 축하하는 날로, 성인으로서의 사
회적 책임의식과 자부심을 일깨우기 위해 성년례 의식을 매년 진행해왔다.
전통사회에서는 남자는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뜻으로 ‘관례’라 했고, 여자
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다는 뜻으로 ‘계례’라 하였다.
서울시는 1987년 처음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 이래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마다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전통 성년례를 재현함으로써 사라져가는 ‘성년의 날’ 전통을 되새기고 있다.
특히 이번 ‘전통성년례 재현 행사’에는 만 19세 남녀 청소년 각 50명씩 총100명이 참여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일(월) 진행되는 성년례는 ①성년이 됨을 알리는 고천의식을 시작으로, 뒤이어 ②가례(의복 및 족두리 착
용), ③초례(차와 다과), ④수훈례(수훈첩 증정), ⑤감사의례(부모님께 큰절) 순으로 전통 성년례가 진행
되며 ⑥성년자 결의 낭독으로 끝맺는다.
성년이 될 젊은이들이 아름다운 전통 성년 의상인 도포와 당의를 입고 성년이 갖춰야 할 의복례,
성년자 결의 등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진다.
부대행사로는 전통차 시음 체험이 진행되며, 축하 시낭송이 함께 펼쳐져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관람 시
민, 외국인에게 즐겁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사)예지원을 통해(www.yejiwon.or.kr/☎2253-2211∼2) 안내 받을 수 있다.
정덕영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장은 “올해 성년을 맞는 2000년생은 20세기 마지막 태어난 이른
바 ‘Z세대’로 이들이 성년이 돼 전통방식의 성년례를 재현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세대가 달라지고 시대가 변해도 성인된 긍지와 보람, 책임 있는 삶의 중요성은 계승되
길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