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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청와대-한국당 ‘여야 회동’ 협상 거듭 난항

靑 “先 다자회동 후 1대1 회동” vs 한국 “양자회동부터”
3당 여야정 합의체·패스트트랙 조건에 양측 ‘평행선’

[한국방송/허정태기자]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선(先) 다자 회동’과 ‘1대1 회동’을 두고 핑퐁 게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극한대치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하면서 5자 회동 후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양자 회동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대표는 “그 문제(1대1 회담) 먼저 풀고 3자 회담, 5당 회담 하는 게 마땅하다”며 사실상 청와대 제안을 거절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대북식량 지원 합의를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황 대표는 다시 1대1 회동을 역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가 ‘5자 회동 후 양자 회동 가능’이라고 조건부 카드를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가 여전히 ‘선 1대1 회동’을 고수하면서 회동이 무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한국당은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여해 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가동도 “여당·정부·청와대가 실질적으로 제1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비교섭단체를 제외하고 원내교섭단체인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당 여야정 협의체는 사실상 들러리이고 구색 맞추기이자 생색내기”라며 “6석 정당(정의당)이나 114석 정당(자유한국당)이나 똑같으냐”며 3당 여야정 합의체를 요구한 바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한국당은 여야 5당 대표 정례 회동인 ‘초월회’에도 불참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지난 13일 국회 사랑재에서 마련된 회동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청와대가 제안한 여야대표 회동 추진이 무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가 또 다른 중재안을 제시한다고 해도 한국당 제안인 ‘선 1대1 회동’이 아니라면 회동이 무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한국당 양 측이 추경과 패스트트랙이라는 물러서기 힘든 사안을 놓고 다투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양보하기 보다는 한동안 극한대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나온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추경문제 등 현안들이 적잖이 쌓여 제1야당의 협조가 아쉽고 급한 건 청와대”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청와대가 5당 대표 회동 후 1대1 회동하자고 양보를 했는데 한국당이 받아줘야 했다”며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라는 입장인데 청와대와 여당이 받아들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3당이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는 등 한발씩 양보해서 정국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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