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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2인자’ 굳힌 최룡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임명
‘대미라인’ 김영철·리용호·최선희 ‘굳건’

[한국방송/허정태기자] 북한이 우리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재추대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12일 밝혔다.

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가 11일 만수대의장에서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다”고 일제히 타전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실시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출범한 이른바 ‘김정은 2기’ 구성원들의 첫 회의였다. 안건으로는 국무위원장 선거, 국가지도기관 선거, 사회주의 헌법 수정 보충(개정), 2018년 국가예산 집행의 결산과 2019년 예산 문제가 다뤄졌다.

통신은 국가지도기관 선거를 통해 내각 총리가 박봉주에서 김재룡으로 바뀌었음을 밝혔다. 박봉주 전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임명됐는데, 전날 당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른데 이어 고위급 원로의 대열에 합류한 셈이 됐다.

북한의 사실상 ‘2인자’로 평가받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현재까지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최 상임위원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임명돼 북한의 정치적 2인자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전임자이자 올해 91세로 북한의 최고령 원로 인사인 한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은 1998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오른 뒤 2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북한 내부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인민회의 의장도 최태복에서 박태성으로, 부의장도 안동춘·리혜정에서 박철민·박금희로 교체됐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무 핵심 멤버로 평가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처음 임명됐다. 최 부상은 지난달 대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대의원에 선출된 데 이어 지난 10일 당 전원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뽑히기도 했다. 대미 협상의 총책인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도 국무위원회 위원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동향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주요 인사들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인해 문책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의 분석과는 다른 행보다. 또 북미교착 상황에서 대미라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관심을 모았던 최고인민회의와 국무위원회의 위상 변화 등은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통신은 헌법 개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날 회의가 ‘제1차 회의 1일 회의’로 진행됐다고 밝혀 이번 대의원 회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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