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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3·1운동 100주년 맞아 전국 곳곳서 울려퍼진 “대한독립 만세

文대통령 “친일은 반성·독립운동은 예우해야”
종교계·노동계도 타종행사·노동자상 참배

[한국방송/김근해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만세 삼창이 울려 퍼졌다. 미세먼지로 인해 바깥나들이를 꺼릴 법도 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해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중앙정부 공식 기념식은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역사를 거울삼아 한국과 일본이 굳건히 손잡을 때 평화의 시대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친일잔재 청산’은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 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이 단순한 진실이 정의이고 정의가 바로 서는게 공정한 나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기념식에 이어 오후부터는 시민들의 기념행사도 광화문 광장에서 이어졌다. 3·1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면서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행사에 참석한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주교는 “100년 전 깊은 절망 속에서도 사람들이 일어났고 그 외침은 억압에 대한 저항”이라며 “민족의 평화는 외부에서, 하늘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과 헌신으로 일궈야함을 깨달아 모두가 하나 돼 평화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복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은 “일본이 지금까지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는커녕 인정조차 안하는 것은 우리 역사를 비춰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민족분단의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실현해야 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남과 북의 힘으로 역사를 바로세우고 새로운 조국을 세우겠다는 것을 애국선열들에게 바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이며 고종의 손자인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고종 장례행렬 재현 만세 행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종교계도 함께 3·1절을 기념했다. 낮 12시에는 서울 보신각을 비롯해 전국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에서는 종을 울리거나 나각·나발소리에 맞춰 만세를 불렀다. 한국교회위원회는 오전 11시에 개풍 로터리에서 을지로 입구로, 기독교감리교는 오후 1시 30분에 서대문 유관순기념관에서 동화면세점으로 행진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오전 8시30분부터 독립선언식과 만세행진을 주최했다.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 내 부스에서 태극기를 받아 독립선언식을 진행한 후 행진했다.

노동계도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은 이날 오전 용산역 앞에서 ‘3.1운동 100주년 강제징용 노동자상 합동참배행사’를 열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일철주금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도 함께했는데, “제가 내년이면 100살인데 3·1절에 이렇게 모여주시니 무한한 감사와 눈물이 나온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외에 유관순 열사의 후배인 이화여고 학생 250여명과 졸업생 100여명, 교직원 40여명 등은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정동 교내에 있는 유관순 열사 동상에 헌화 예배를 하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만세 행진을 했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과 소녀상 인근에서도 집회가 이어졌다.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과 재외동포 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재일동포 탄압에 항의하고 조선학교 차별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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