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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열차로 中 넘어 베트남…‘김정은 루트’ 만들어진다

4000km 넘는 장거리 여정…베이징 피해 톈진으로
중-베트남 국경 도착 후엔 차량 이용 가능성

[한국방송/허정태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하노이로 출발했다. 1958·1964년 베트남을 방문한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에 이어 베트남으로 향하는 ‘김정은 루트’가 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인 23일 평양을 떠난 김 위원장은 25~26일께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밤 신의주를 건너 중국 단둥으로 들어간 김 위원장은 이날 중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24일 베이징을 들르지 않고 베이징 서남쪽인 톈진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톈진 시내 톈진역 인근에서 이날 오후 갑작스럽게 도로 통제가 이뤄진 것이 SNS 등을 통해 포착된 것이다.

‘알려진’ 루트인 베이징 루트 이용에 대한 김 위원장에 대한 경호 문제 등이 고려됐을 가능성과, 북미 회담을 앞두고 베이징을 들를 경우 미국 측에 필요 이상으로 중국과 밀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 위원장은 두 가지 루트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헝양과 류저우 또는 광저우를 거쳐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에 있는 동당역까지 기차로 향하는 루트다. 동당역 도착 후에는 하노이까지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날부터 동당역 일대에 경호 인력이 급 배치되고 열차를 배치해 예행연습으로 추정되는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김 위원장의 첫 베트남행 발자국이 찍힐 곳으로 유력해진 상태다.


다만 김 위원장이 1958년 김일성 주석의 첫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열차에 이어 비행기를 이용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김일성 주석은 당시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비행기를, 베이징에서 광저우까지 열차를, 다시 광저우에서 하노이까지 비행기를 이용했다.

하노이 입성의 편의성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 역시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하지 못하는 만큼 전용열차에 비해 베트남 입성의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

또 열차를 사용하는 약 60여 시간 동안 국제사회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두 갈래 ‘김정은 루트’가 무엇인지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중국 남부에 도착할 무렵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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