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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靑 2기 참모진’ 공식 출범…‘원조친문’ 전진 배치

신임 비서실장 노영민·정무수석 강기정·국민소통수석 윤도한
집권중반 국정과제 속도 의지…보수야당 “삼고초려 아닌 친문초려”

[한국방송/이광일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한국대사(62)를 임명했다. 또 한병도 정무수석 비서관의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의원(55),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비서관 후임으로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58)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의 첫 비서실장을 마무리하는 임 실장은 8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친문 핵심’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아 활동했고, 18대 대선에서는 비서실장을 맡았다. 17·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강 신임 정무수석도 친문 인사로 꼽힌다. 그는 전남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주해방 투쟁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광주를 기반으로 학생·민주화 운동에 전념해왔다. 17~1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5년 광주지역 의원들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따라 대거 탈당할 당시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며 ‘광주지역의 유일한 친노’로 꼽혔다.


1985년 MBC 보도국방송기자 출신인 윤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와 ‘100분 토론’을 진행했다. 1987년에는 MBC 노동조합 창립 멤버로 참여했고 손석희 JTBC 사장이 참여한 2기 노조의 집행부를 맡았다. 교육부, 노동부, 총리실, 감사원, 경찰청, 검찰청, 대법원, 국회 등을 두루 취재 해온 그는 ‘시사매거진 2580’에서 친일 인명사전에 반대한 국회의원들을 실명 보도했고, 방송사 최초로 삼성의 불법 경영승계를 보도했다. 또 이명박 정부 당시 소망교회 문제를 지적했다가 ‘유배지’로 불리는 매체전략국 미래방송연구소에 배치됐다.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기 청와대 참모진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내정자(왼쪽부터), 강기정 정무수석 내정자,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내정자가 나란히 소개되고 있다.


청와대 2기가 본격화 된 가운데 이번에 임명된 비서진의 특징은 ‘원조 친문’의 전진 배치다. 이를 통해 집권 중반을 맞은 문 대통령이 국정 과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 실장은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면서 “떠날 때가 되니 부족했던 기억만 가득하다. 노심초사 지켜봐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고생해준 동료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특히 20개월 동안 함께 동고동락해주신 춘추관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 많이 감사했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청와대 인사를 비난하는 논평을 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시대착오적 2기 청와대 인선으로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사라졌다”면서 “원조 친문 사단의 청와대 귀환으로 그나마 협소하던 국민 소통의 길은 더욱 막혀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도 “삼고초려가 아닌 ‘친문고려’다. 청와대의 독선과 전횡을 그대로 반영한 ‘구제불능의 인사’가 아닐 수 없다”며 “대통령 주변에는 인물이, 결점 많은 친문밖에 없는 것인가. 적재적소에 인재를 삼고초려해 쓰겠다고 한 취임사는 잊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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