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9 (토)

  • 맑음동두천 -4.5℃
  • 구름조금강릉 -0.3℃
  • 맑음서울 -1.8℃
  • 맑음대전 -1.5℃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0.1℃
  • 맑음광주 0.3℃
  • 맑음부산 0.6℃
  • 맑음고창 -2.3℃
  • 구름많음제주 5.5℃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4.0℃
  • 맑음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0.7℃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알림

“20대 고용률 10년전 금융위기 때보다 나빠”

산업연구원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 저하…청년 고용 악화”
“노동시장 진입에 실패 시 빈곤층 전락 가능성 높아”

[한국방송/허정태기자] 최근 20대 고용률이 10년 전인 글로벌 금융위기 때 고용률에도 못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업연구원(KIET)이 내놓은 ‘최근 연령대별 인구의 변동과 산업별 고용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용률은 20대 연령층을 제외하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9년을 '100'으로 봤을 때 30대는 이 시기 이후 꾸준한 상승 흐름을 타다가 2017년 105.5, 지난해에는 106.0까지 상승했다. 40대는 이보다 더딘 흐름이지만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2017년 102.3, 지난해에는 101.8을 각각 기록했다.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의 고용률은 2017년 각각 107.3, 108.1까지 오르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30대는 취업자 증가보다는 생산인구의 감소로 양호한 고용률을 보였고, 50대는 건설업·서비스업 분야의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60대는 건강상태 개선 흐름 속에서 특히 60~64세 연령에서 7%대의 높은 상승세를 보여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은 40대는 취업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에서 최근 고용 부진을 보인 것이 상승흐름을 더디게 한 요인으로 짚었다. 


문제는 20대 청년층의 고용 성적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못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100)을 기점으로 20대 고용률은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2017년 98.6, 지난해 99.0을 각각 기록하며 하향 추세를 보였다. 주요 원인으로는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 저하와 함께 인구학적으로 베이비붐세대의 자녀세대인 이른바 '에코세대'의 20대 진입이 청년 고용률 성적을 악화시켰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에 실패하면 장기적인 빈곤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국가적으로 경제성장의 저하 및 복지 부담의 가중이라는 점에서도 문제라고 지목했다. 


김주영 KIET 연구위원은 “20대 고용률은 다른 연령대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수많은 청년들이 취업에 실패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합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