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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김정은 시대 첫 대사급 '망명'…여파 주목

망명지‧망명원인 밝혀지지 않아
북한 내 외교라인 숙청 가능성

[한국방송/허정태기자] 북한의 대사급 인사가 최근 서방 국가로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향후 북한 내부에서 일어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1년 이후 대사가 망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3일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 소식을 확인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이같이 전했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이탈리아 정부가 문정남 당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를 추방해 대사직을 대리해 왔다. 조 대사대리는 북한 정권 내 최고위급 인사의 아들 또는 사위로도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그가 대사대리 직함이지만 사실상의 대사 역할을 했다는 얘기도 있다. 조 대사대리가 어떤 국가로 망명을 신청했는지, 이탈리아 정부가 조 대사대리의 신병 처리 방안을 확정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그가 어떤 이유로 망명을 시도했는지 여부도 현재로선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조 대사대리와 그의 가족이 모두 이탈리아 정부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망명 시도는 우발적이 아닌 사전에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북한 내부에서 벌어질 후폭풍에 쏠린다. 


조 대사대리의 망명 시도는 지난 2016년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한국 망명 이후 처음으로 파악된 고위급 외교관의 체제 이탈이자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첫 대사급 망명 시도라 파장이 클 전망이다. 


이에 외교라인의 숙청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외에 거주하던 북한 대사의 망명 사실이 전세계에 전달되는 것을 북 당국은 '국가적 망신'으로 받아들여 유럽담당 외무라인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앞서서는 태 전 공사의 한국 망명에 따른 문책으로 유럽지역을 담당하는 궁석웅 부상이 지방 협동농장으로 추방됐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일각에선 관리 부실의 책임을 지고 궁 부상이 숙청됐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에 지난해 9·9절을 앞두고 해외 공관장들을 평양에 소집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에 다시 소집해 망명이 의심되는 인사를 해임하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 당국이 1월 중 해외공관장들을 평양으로 소집해 폭 넓은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며 "특히 외무성에서 유럽담당 부부장 정도는 숙청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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