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최동민기자] 한국과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는 2일 통화를 갖고 북한 관련 동향을 공유
하고 향후 한미간 협의 계획을 조율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
대표와 약 30여분간 유선 협의를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은 북한 신년사 평가 및 최근 북미 접촉 동향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비핵화·
평화체제 추진전략과 향후 한미간 협의 계획 등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미 고위급 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모두 무산되면서 비핵화 협상
이 교착 국면을 이어가다 최근 다시 대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에 화답한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북미 협상과 한반도 비핵화 과정
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담기도 했다. 북한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고 성
과 있는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한미간 사전 조율과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