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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개막…전 산업분야 ICT혁명 물결 인다

4세대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

[한국방송/허정태기자] 1일 이동통신3사가 5세대(5G) 전파를 세계 최초로 발사하면서 게임산업도 초고화질,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또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기술도 빠르게 발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화질·클라우드·VR 게임 뜬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 빠른 5G는 초고화질 모바일 게임을 실시간 끊김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LTE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1Gbps(기가비피에스)인데 비해 5G의 속도는 최대 20Gbps까지 구현된다. 2.5기가바이트(GB) 용량의 영화 1편을 내려받는데 1초, 이보다 더 큰 용량의 4K 초고화질 영상도 20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이는 초고화질 그래픽으로 구현된 게임 이미지를 스트리밍으로 전송하는데 무리가 없는 속도다. 이에 발맞춰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사들은 오는 2019년 초고화질 모바일 신작들을 줄줄이 출시할 채비를 하고 있다. 넥슨은 언리얼엔진4 기반으로 제작된 '트라하'를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도 내년 상반기 풀3D 그래픽 '리니지2M'을 출시할 계획이다.

고사양 PC, HMD(Head Mounted Display) 단말기 등 장비를 유선으로 주렁주렁 연결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VR게임을 즐길 수 있다. 자유롭게 이동하고 실감나게 플레이해야 하는 VR게임은 구현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 유선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속도가 빠른 5G에서는 선없이 VR게임을 할 수 있다.


신호지연 없는 자율주행 안전성 'UP'

전문가들은 5G 네트워크와 융합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자율주행을 꼽고 있다. 5G와 결합한 자율주행자동차 분야는 2025년까지 최소 3조3000억원, 2030년에 7조3000억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동구 연세대 교수는 "자율주행 차량이 운전자없이 운행하려면 차와 도로, 교통신호체계가 리얼타임으로 끊김없이 통신을 이어가야 하는데, 5G의 기가급 초고속 무선통신과 1000분의1초(1㎳) 초저지연 기술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카메라를 차량에 부착해 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차량이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차다. 이를 위해서는 앞차와의 거리, 차선정보, 신호체계 인식은 물론 교통사고 등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로 상황 영상 전달, 사고 상황에서의 긴급대응 등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초고속, 초저지연 통신기술이 구현돼야 한다.

현재 4G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은 0.1초(100㎳) 정도 통신 신호지연이 있다. 인터넷 접속이나 동영상 감상 등 일반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 정도 지연은 일반인이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경우 100㎳의 지연이 발생하면 지연시간동안 차량이 3m를 더 주행하게 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5G 네트워크는 기지국과 단말(자동차)간 사이를 연결하는 무선구간의 경우 1000분의1~1000분의2(1㎳~2㎳), 단말기와 단말기를 연결하는 종단구간의 경우 10㎳ 수준의 초저지연성을 구현한다"면서 "현재 LTE의 지연 속도를 10분의1 이하로 줄여 사실상 지연이 없도록 해, 자율주행의 '초연결' 서비스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메카인 창원사업장에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구축한 모습. LG전자 제공

이통사 AI‧클라우드 결합 통합 IT솔루션 ‘스마트팩토리’ 지원

5세대(5G) 전파는 기업의 생산현장에서 가장 먼저 진가를 발휘한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명화공업은 공장 생산라인에서 제품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SK텔레콤의 스마트팩토리 전송망을 이용한다. SK텔레콤 5G '1호 고객'이 된 명화공업은 컨베이어벨트로 이동하는 제품을 초고화질 장비로 다각도로 촬영해 이를 서버로 전송한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의 5G망과 연결돼 있는 모바일 라우터를 이용한다. 라우터를 통해 전송된 사진들은 고성능 인공지능(AI)가 순식간에 판독해 제품의 결함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도 이전의 이동통신 서비스와 달리 기업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무척 공을 들이고 있다. 이동통신3사 모두 5G를 계기로 기업별 맞춤형 5G 융합 솔루션으로 '토털 IT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만큼 5G는 기업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제조현장의 많은 통신장비는 유선통신으로 연결돼 있다. 사물인터넷(IoT)이나 클라우드, 웨어러블 기술을 적용한 공장은 매우 제한적이다. 하지만 명화공업의 사례처럼 5G 기반의 무선 스마트팩토리가 적용되면 불량률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생산원가가 줄어들게 된다. 이는 곧 기업의 비용절감을 가져와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각 생산공정에 원격조정 AI로봇을 투입하거나 클라우드 기술까지 활용한다면 훨씬 효율적인 공정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네트워크는 그 자체로 혁신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같은 전통 산업의 일하는 방식과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개선시켜 4차 산업혁명을 도모하는 '기반 인프라'가 된다"면서 "앞으로도 5G 서비스를 산업현장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토털IC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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