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두환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를 확인할 수 있는 미국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7일(현지시간)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면담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이 폐기됐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미 사찰단을 초청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2시간 동안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1시간 30분가량 오찬을 함께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된 4가지 합의사항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에 관한 옵션들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4가지 합의사항은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4·27 판문점선언 재확인 및 북한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등이다.
아울러 노어트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구축한 김 위원장과의 신뢰를 계속 쌓아가기를 바라고 조만간 그와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 배석자로 미국 쪽에서는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쪽에선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이 나왔다고 노어트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평양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