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9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백두산 회담 ‘제2 도보다리’ 재연

남북정상, 평양국제공항→삼지연 공항→백두산 장군봉 등반
4‧27 도보다리선 30분 독대…백두산 오르며 많은 대화 나눌듯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39분쯤 숙소인 평양 백화원영빈관을 출발, 북한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평양순안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이후 오전 7시 27분쯤 문 대통령을 태운 공군 2호기가 북쪽으로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별도의 항공기를 이용해 삼지연공항으로 이동한 뒤 문 대통령과 함께 백두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이날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 올라갈 예정이며 기상 상황이 양호하다면 내려오는 길에 천지까지 들린다는 계획이다.

삼지연에서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장군봉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차량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다른 방법은 차편으로 백두산 중턱까지 올라간 다음 궤도 차량을 타고 장군봉까지 올라가는 방법이다. 다만, 이 방법의 경우 궤도 차량 운영이 현지 전기 사정에 따라 불투명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4월 27일 도보다리 회담 당시 30여분간 독대했던 두 정상은 백두산 등반 과정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신뢰를 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두 정상의 백두산 동행은 남북정상회담 기간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등산 애호가로 알려진 문 대통령이 '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피력한 것을 북측이 알고 있었던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4·27 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나는 백두산에 가본 적 없다. 북한을 통해서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평양순안국제공항 도착 직전 전용기 기내에서도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며 북한을 통한 백두산 등반 의지를 피력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함께 백두산을 오른다는 것은 두 나라 7000만 국민이 함께 간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서울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이고 가장 상징적인 산"이라며 "북측에서 (문 대통령의) 바람을 잘 알고 있어 (등반) 제안을 해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에서 내려와 다시 평양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2박 3일의 방북기간 대부분 일정을 김 위원장과 함께하고, 신뢰를 다진 뒤 돌아오게 된다.




종합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