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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태용 감독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 활용법 공유”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EAFF E-1 풋볼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을 우승으로 끝낸 신 감독은 휴식 없이 곧바로 유럽행 비행기를 탔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등을 오가며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석현준(트루아AC) 등 주요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했다.

신 감독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전반적으로 체크했고, 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조합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손흥민의 활용법에 관한 힌트를 얻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이 처음에 토트넘에 들어왔을 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며 “지난해 해리케인이 다쳤을 때 원톱 스트라이커가 없어서 손흥민을 세웠고, 그 경기를 이겼다. (포체티노 감독이) 잘했다고 칭찬하더라. 손흥민은 원톱과 사이드로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힌트를 줬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과의 만남은 예정된 일정이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미팅이 잡혔지만 많은 대화를 나눴고, 식사도 함께 했다”면서 “손흥민은 이번 출장에서 가장 많이 만났다.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과 대화를 나눴고, 서로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 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뒀나?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전반적으로 체크했다. 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조합도 고민했다. 그리고 EPL과 프랑스 리그(리그1)를 보면서 월드컵에서 쓸 수 있는 전술을 구상하고 돌아왔다.

- 새로운 전술이 있나?
특별하게 있는 건 아니다. 첼시가 쓰는 스리백 전술을 집중적으로 봤다. 토트넘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을 만나서 의견을 나눴다. 손흥민 활용법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전술을 어떻게 잘 입힐지 보고 느꼈다.

-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 활용법에 관해 이야기해준 게 있는지?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이 처음에 토트넘에 들어왔을 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도 했다. 지난해 해리케인이 다쳤을 때 원톱 스트라이커가 없어서 손흥민을 세웠는데 그 경기를 이겼다. (포체티노 감독이) 잘했다고 칭찬하더라. 손흥민은 원톱과 사이드로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힌트를 줬다.

- 한국시간으로 오늘(5일) 새벽에 손흥민이 골을 넣었는데?
손흥민은 이번 출장에서 가장 많이 만났다. 세 번 정도 만나서 밥을 같이 먹었다. 어제는 토트넘 훈련장에 가서 훈련을 봤고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과 대화도 나눴다. 큰 도움이 됐다. (손)흥민이도 내가 직접 찾아와 (포체티노) 감독과 대화해줘서 힘이 난다고 했다.

- 프랑스에서는 석현준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석현준과는 티타임을 가졌다. 지금 팀에 만족한다고 했고, 많이 적응이 돼서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석현준이) 크게 다치지 않으면 김신욱, 황희찬, 진성욱 등 스트라이커들과 경쟁이 되지 않겠나. 월드컵 전까지 경쟁 구도로 갈 생각이다. 신태용 감독은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공유했다고 전했다.신태용 감독은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공유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과는 미리 예정된 만남이 아니었을 텐데?
예정된 만남은 아니다. (출장 일정) 마지막으로 토트넘 구장을 보고 싶어서 미팅을 잡았다. 스완지-토트넘(한국시간 1월 3일)전이 끝난 후 4시간 동안 차를 타고 토트넘에 왔고, 아침 일찍 토트넘 훈련을 봤다. 포체티노 감독과 우연히 만났는데 나를 환대해줬고 같이 얘기하자고 했다. 갑자기 미팅이 잡혔지만 많은 대화를 나눴고, 식사도 함께 했다.

- 전지훈련 장소와 일정이 바뀌었는데?
원래는 1월 15일 경에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K리그 동계 훈련이 1월 2~3일 경 시작되기 때문에 1주일 만에 체력을 끌어올려 경기력을 만드는 건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1주일만 미뤘다. 전지훈련을 경기 위주로 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1월 22일로 훈련 일정을 잡았다. 그러다보니 동유럽에 있는 팀들이 (터키로) 전지훈련을 왔다가 돌아가면서 우리가 (평가전에서) 상대할 팀이 넉넉하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렇지만 우리가 상대팀 일정에 맞추는 게 아니라, 우리 일정에 맞춰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팀이 아니더라도 평가전을 3~4경기 정도 잡는 게 맞대고 생각했다. 예정대로 1월 22일부터 2월 4일까지 UAE 아부다비가 아닌 터키 안탈리아를 갈 예정이다.

- 기성용, 이청용의 상황은?
기성용, 이청용과도 함께 식사했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기성용은 경기 투입 직전까지 몸상태가 올라왔다. 스완지 구단도 기성용을 아끼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안정을 주기 위해 스완지-토트넘 경기는 출전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청용은 월드컵에 가고 싶어하는 갈망이 크다. 이적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느끼고 있다. 그 점에 대해 에이전트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가서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줬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월드컵 최종 명단은 어느 정도 구상됐으며,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을 어떤 기준으로 살펴볼 것인지?
이미 내 머릿속에는 70%정도 구성되어 있다. 30%는 경쟁 구도다. 해가 바뀌면서 컨디션이 좋아지는 선수가 있고, 나빠지는 선수가 있으니 5월까지 여유를 두고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가 바라는 건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수다. 자기를 버리고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를 최우선 기준으로 보고 있다. 그런 걸 선수들이 잘 인지했으면 한다. 우리는 상대보다 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상대보다 한 발 더 뛸 수 있는 선수가 절실하다. 희생정신이 있어야 힘든 시기에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나는 그런 철학을 가지고 있다. 

- 폴란드와의 평가전(3월)은 어떻게 대비할 계획인지?
폴란드는 탑10 안에 들어가는 세계 최강 중의 최강이다. 우리와 좋은 평가전이 될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도 유럽에서 하기에, 이번 유럽 평가전은 장점보다는 단점, 보완해야 할 점이 나올 것이다. 그 점을 집중적으로 체크할 것이다. 아직 폴란드 경기 영상을 보지 않았기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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