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양복순기자] 흙의 진리를 탐구하며 흙을 벗 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사철학이념이 담긴 날인데요.

지난 9일 시흥의 농업인들이 모여 이를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연꽃테마파크 잔디광장에 모인 농업인들의 얼굴엔 그동안 농사일이 바빠 만나지 못한 이들을 만나는 반가움이 가득합니다.

제21회 시흥시 농업인의 날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야외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농업발전에 애쓴 이들에 대한 표창, 시흥월곶초등학교 4-H 창의프로젝트 발표, 농업인들의 정성을 모은 이웃돕기사랑의 쌀 1%복지재단 전달,

농업인 어울림 한마당 등으로 풍성하게 열렸습니다.

부대행사장에서는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전시와 도시농업, 연 가공품, 곤충, 잔디산업 전시 및 홍보부스도 마련되었는데요.

특히, 농한기를 이용해 재배할 수 있는 한지형 잔디산업에 농부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시흥시에는 1,873농가에 5,535명이 농업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호조벌과 같은 역사적인 땅을 지닌 시흥이기에 농업은 오랜 세월 시흥사람들의 삶을 바라지해 왔는데요.

최근 먹거리의 다양화로 쌀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시는 2017년부터 시흥의 농업정책에 크고 작은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인데요.

우선 시흥 쌀을 친환경으로 적정 생산하고, 남아도는 쌀 소비는 촉진하며, 무엇보다 호조벌은 보전하면서 연재배는 확대할 예정입니다.

천연 잔디 재배를 확대 육성하여 학교운동장, 공공시설에 보급하고 시흥 잔디 브랜드화를 추진해 나가는 한편,

복숭아 등 새로운 소득 작목 신품종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내년 6월 시흥에서 열릴 ‘제6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