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김국현기자] ‘준비된 영웅들, 한계를 넘어 승리로.’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되는 파리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슬로건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 한국은 오는 9월8일까지 12일 동안 17개 종목에 177명(선수 83명, 임원 94명) 선수단을 파견한다. 금메달 5개 이상 획득해 종합순위 20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한국은 2021년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종합 24위에 자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국가대표 자부심을 갖고 품위 있는 행동과 당당한 모습을 보여달라”며 “정부, 기업, 경기단체, 지도자, 동료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모두 원팀이 돼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최선을 다해달라”며 “준비된 영웅들 한계를 넘어, 승리로 대한민국 선수단 화이팅”을 선창했다.
배 단장은 선수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선수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갤럭시 웨어러블 디바이스 3종을 포함한 기념품 세트를 선수단에 전달했다. 배 단장은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모든 선수들에게 메달 색과 상관없이 20돈중짜리 순금메달을 만들어주겠다고 현장에서 약속했다. 순금 20돈중은 시가로 800만원 어치다.
2024 파리 패럴림픽 결단식이 열린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배동현 선수단장이 단기를 흔들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개 종목에서 출전하는 177명 모두 영웅”이라며 “여러분의 선전과 도약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직접 손으로 쓴 격려 편지를 탁구 김영건, 사이클 이도연에게 전달했다. 유 장관은 패럴림픽 간 중 프랑스를 방문한다.
이날 출정식에는 백경열 선수부단장, 양오열 지원단장, 박종철 한국선수단 총감독,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국민의힘 신동욱·최보윤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기헌·조계원 의원, 가맹단체 및 시도장애인체육회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해 한국 선수단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선수들에게 갤럭시 워치7을 후원했고 한국청과는 선수단 항공 좌석 업그레이드를 위해 5000만원을 지원했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오는 21일 출국한다. 대회 개막 전 현지 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해 사전캠프도 마련된다. 이곳에서 막판 컨디션을 조절하는 9개 종목 선수단 104명은 오는 14일 먼저 파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