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김한규기자]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주요 인물들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남욱 변호사
의 음성 파일이 확인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이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성남시분당구갑)은 남욱 변호사가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
원회 사무실에서 정영학 회계사 및 주민들과 만나 대화한 음성 파일이 발견됐다.
해당 대화에서 남욱 변호사는“이재명이 시장이 되고,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이 되면”이라고 말하고 있
다. 이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 시장이 되면 빨라지지 않겠나”라고 해 유동규 본부장과의 관계 및 해당
사업추진을 위해 움직인 정황 등이 확인된다.
또한 당시 남 변호사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 (유동규 본부장이) 다음 (성남도시개발공사) 공사
사장 얘기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요새 민감한 시기라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58분 분량의 음성 파일에는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주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되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 △시장이 바뀔 경우 개발이 어려
울 수 있을 것, △대장동 개발에 전권을 부여받을 성남도시개발공사(舊 시설관리공단)의 사장으
로 유동규 본부장이 갈 수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녹음이 된 시점을 보면 2014년 4월경으로 이미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대장동 제1공
단 결합도시개발사업 업무대행을 위한 위수탁업무를 체결하는 상태였으며, 대장동 사업의 본격 추진
은 물론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기였다.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대박 멤버인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 시절 유동규 전 본부장의 인사까지
미리 가늠해 알 정도라면 그 경제공동체의 범위가 어디까지였는지 특검에서 반드시 밝혀내야 한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