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문빠들을 향한 이재명 지사의 구애가 눈물겹습니다.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 대통령님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했다는데, 가히 ‘文비어천가’에 남을 만한 역대급 아부입니다.
대통령이 뀐 방귀를 두고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했다는 전설의 아부는 이제 그 자리를 이재명 지사에게 내줘야 할 판입니다.
이 지사에게 묻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속에서 한 일이 도대체 무엇인가요? 백신 도입을 지체해 국민 생명안전을 위태롭게 한 것인가요?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다행이라는 건가요? 장기간의 사회적 격리조치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국민의 아우성은 이 지사 귀에 들리지 않나요?
의료진, 방역 당국의 노력과 국민 개개인의 커다란 희생 위에 겨우 버티고 있는 이 나라에서 정치권이 숟가락을 얹고 하는 자화자찬은 꼴불견입니다.
오늘은 또 우리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 말한 ‘文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한 말을 두고, 이 지사가 ‘돼지 눈에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고 했다는데, 문빠에게 자기 이뻐해달라고 발버둥치는 모양새입니다.
친문 극렬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지 않고서는 자신의 대권가도가 쉽지 않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전략적 아부라는 속내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반문재인 선봉장에서 이젠 문재인의 후예를 자처하며 체통도 없이 문재인의 충견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낯뜨겁지 않나요?
그렇게 성토하던 극렬 친문들에게 손을 내밀고 도와달라 읍소하려니 간도 쓸개도 다 내줘야겠지요. 하지만 눈앞의 이익을 위해 권력에 빌붙는 행태는 대다수 국민의 눈에 간신배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임을 잊지 마시라고 권고해 드리고 싶습니다.
국민보다 권력을 탐하는 처세술에 능한 아첨꾼은 나라를 좀먹는 해악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