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박기순기자]
◇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봄나들이 하기 좋은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궁능의 봄꽃 개화시기와 궁능 봄꽃 7선을 선정해 공개했다.
궁의 봄꽃 개화시기는 15일경 창덕궁 후원 내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편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 일원의 생강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는 것을 시작으로, 창덕궁 낙선재 일원에 매화나무와 경복궁 경회루 일원에 벚나무 그리고 덕수궁 정관헌 화계일원에 모란 등이 차례대로 개화한다.
조선왕릉에는 여주 영릉과 서울 태릉의 진달래, 고양 서오릉과 남양주 홍릉과 유릉의 벚꽃이 차례로 피어 왕릉의 역사를 간직한 소나무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봄 풍경을 만들어 준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궁능 봄꽃 관람 추천장소 7선을 추천한다.
봄의 화사함이 가득한 ▲경복궁 아미산 화계, 궁궐의 품격이 있는 ▲창덕궁 낙선재 화계, 동궐도의 살구나무를 찾아볼 수 있는 ▲창경궁 옥천교 어구 일원, 고종이 차를 즐기던 전각인 정관헌의 일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덕수궁 정관헌 일원, 조선왕릉의 대표적 벚꽃 산책길로 고종과 순종,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묘가 함께 있는 ▲홍유릉, 덕혜옹주묘 일원, 문정왕후와 아들 명종 모자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진달래 길인 ▲태강릉 산책로, 정조의 효심을 되새기며 봄 들꽃을 감상할 수 있는 ▲융건릉의 산책로 등이다.
봄꽃이 가득한 궁궐에서는 다양한 봄맞이 행사도 마련돼 있다.
창덕궁 후원에서는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가 양화당, 존덕정, 농산정, 최규정에서 펼쳐지며, 덕수궁에서는 4월 6일부터 27일 매주 금요일마다 즉조당 앞에서 <덕수궁 봄 음악회>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4대궁과 종묘 및 조선왕릉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28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무료관람을 실시하고, 덕수궁관에서는 <신여성 도착하다>전 연계 문화 프로그램 ‘2018 모던걸 다이어리’를 개최한다.
2018 모던걸 다이어리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프로그램.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
‘2018 모던걸 다이어리’는 <신여성 도착하다>전이 담고 있는 ‘신여성’ 담론이 근대기뿐만 아닌 오늘에도 유효한 문제라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이번 행사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시실에서 사전 프로그램과 본 프로그램으로 각각 나뉘어 진행된다.
28일 예정된 특별공연 ‘노라를 만나다’는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된 현재 여성들의 자전적 이야기와 김명순, 나혜석, 주세죽으로 대표되는 근대기 신여성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꾸며진 연쇄극이다.
이 극은 나혜석의 시 ‘노라’에서 착안해 2018년 연극배우를 꿈꾸는 모던걸K가 1890년대에 태어나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세 명의 신여성을 만나게 된다는 설정이다. K는 독립 운동가이자 사회주의 운동가였던 주세죽, 문학가 김명순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과 만나 신여성의 삶과 사랑, 여성으로서의 주체적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2018 모던걸 다이어리 의상 및 공연 연출 참고 이미지.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
이 극은 등장한지 100년이 지난 신여성이 현재 우리 곁에 도착 하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공연은 28일 덕수궁관 로비와 전시실에서 3회(13:00~14:00, 15:30~16:30, 17:30~18:30)에 걸쳐 진행되고 전시 관람객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와함께 28일 오후 1시 공연은 국립현대미술관 페이스북 공식 계정(www.facebook.com/mmcakorea)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1920년대 근대기를 살아간 ‘신여성’과 2018년을 오늘을 살아가는 ‘21세기 신여성’이 조우해 여성성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실천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문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02-3701-9500, 과천관 02-2188-6000.
※ 프로그램 세부 내용 및 구성
3월 문화프로그램 ‘2018 모던걸 다이어리’ 진행 단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