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밤 한옥의 정취, 서울 공공한옥 야간개방 '밤마실' 개최

  • 등록 2025.05.14 0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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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두 번째, 시 공공한옥, 5.21.(수)~5.31.(토) 저녁 8시까지 야간행사 개최
- 북촌문화센터·배렴가옥·홍건익가옥 등 북·서촌 일대에서 전시/공연/탐방 등 운영
- 작년에 인기 높았던 요가교실, 티클래스, 북토크, 공예교실도 업그레이드하여 진행
- 시, 열린 공간 공공한옥에서 주간에서 야간까지 특별한 문화행사 시민참여 기대

서울시는 시민들이 도심 속 한옥에서 초여름 밤의 정취와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5.21.(수)부터 5.31.(토)까지 ‘공공한옥 밤마실’ 행사를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맞이하는 서울 공공한옥 밤마실은 북촌문화센터, 배렴가옥, 북촌라운지, 홍건익가옥 등 총 9개소가 참여하며, 5.21.(수)부터 5.31.(토)까지 매일 저녁 8시까지 개방하여 방문객을 맞이한다. 밤마실 행사는 북촌과 서촌 일대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시, 공연, 여행·탐방, 체험·해설, 이벤트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져 시민들은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먼저, 북촌문화센터와 북촌라운지에서 ‘빛’을 주제로 두 개의 전시가 열린다. 북촌문화센터 사랑방과 유리 쉼터에서는 강현지·정성아 작가의 2인전「빛 스민 집 展」이, 북촌라운지에서는 이승정 작가의 호롱등이 관람객들의 발치를 밝히는「밤을 지키는 불빛 展」이 진행된다.

 

북촌문화센터 <빛 스민 집> 展 - 5.21.(수) ~ 31.(토)

강현지 작가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유리공예를 활용해 햇빛을 머금은 유리의 서정성을 탐구하고, 정성아 작가는 디지털 픽셀을 도자에 접목해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새로운 오브제를 창조한다.

 

북촌라운지 <밤을 지키는 불빛> 展 - 5.21.(수) ~ 31.(토)

대문을 들어서면 고요한 한옥이 모습을 드러내고, 유리공예 작가 이승정의 호롱들이 밤의 어둠을 밝힌다. 입김으로 불어 만든 유리에는 모두 다른 숨의 결이 새겨져 있고, 공간에 옮겨진 불빛들은 윤슬처럼 반짝인다.

 

북촌문화센터와 북촌한옥청 등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뉴욕 덤보에서 <BLACK TOE>로 데뷔한 안무가 이루다의 발레, 문학과 풍류를 창작하는 서의철 가단의 국악 공연, 그리고 북촌 곳곳의 장소들을 누비며 옛 이야기를 담아내는 마을 여행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북촌문화센터 <몸짓> 공연 – 5.24.(토)

이루다 안무가가 10여년 간 이끌어 온 ‘블랙토무용단’과 함께 한옥을 배경으로 한국적 고유성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강렬한 무용을 선보임으로써 낮과 밤의 경계를 새롭게 보여줄 예정이다.

 

북촌한옥청 <단오풍정> 공연 – 5.31.(토)

옛 풍류방을 모티브로 예인들과 신선놀음을 만끽하는 서의철 가단의 국악공연은 북촌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한옥청에서 소리와 함께 초여름밤의 정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북촌마을여행 <도채비> 퍼포먼스– 5.30.(금), 31.(토)

북촌 일대의 신화적 서사와 상징을 따라 관객을 이끄는 프로젝트 어린의 ‘도채비 기행’은 기묘한 장소들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 재미를 담은 퍼포먼스로 북촌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색적인 여행·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북촌의 일상과 자연에 조용히 귀 기울이는 조용한 여행 캠페인과 주민 해설사가 진행하는 북촌 여행은 노을 진 골목을 거닐며 여행객들이 쉽게 마주하지 못했던 풍경들을 성숙한 관광 문화로 안내한다. 프로그램별로 가족 단위 여행객과 장애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조용한 여행 캠페인 <사운드워크숍 ‘수집된 물질들’> – 5.24.(토), 31.(토)

설치미술가 김준과 함께 북촌을 여행하며 채록된 마을의 소리들을 창작의 재료로 풀어보는 실험적 프로그램으로 북촌의 과잉관광 이슈를 참여자들과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북촌 골목길 여행 <공공한옥 마실>, <영화속 북촌> – 5.23.(금), 24.(토)

북촌 주민이 직접 해설사로 나서는 북촌 골목길 여행은 공공한옥을 방문하여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하는 공공한옥 마실과, 북촌을 무대로 한 드라마와 영화 속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여행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한편, 작년 밤마실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배렴가옥의 대청마루 요가교실, 북촌라운지의 다회체험, 홍건익가옥의 책 읽는 밤, 공예체험 등 도 업그레이드되어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배렴가옥 <요가교실> - 5.21., 28., <낯선 공간에서의 단상> - 5.22., 29.

예술가의 집 배렴가옥에서 아기와 함께하는 요가교실, 싱잉볼 소리에 맞춰 진행하는 사운드테라피 요가교실이 진행되며 참여자들과 차담도 나눈다. 소설가, 음악가 등과 함께하는 대담, 글쓰기 프로그램도 열린다.

 

북촌라운지 <한옥의 밤, 호롱불 다회> - 5.23.(금)

북촌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북촌라운지에서 달빛과 호롱불 아래 초여름밤 다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돈해 볼 수 있다.

 

홍건익가옥 <계절을 걷는 밤> - 5.24.(토), <책 읽는 밤> - 5.30.(금)

서촌에 위치한 홍건익 가옥에서는 여덟번째 절기인 소만을 맞아 마당에 모종을 심어보는 시간, 아이들을 위한 동화구연 등을 통해 특별한 한옥의 밤 시간을 채운다.

 

그 외에도 <호족반 만들기>, <조족등 만들기>,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목기러기와 누비보> 만들기 등 공예체험이 북촌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특별 이벤트도 진행되는데, 북촌전통공예체험관에서는 행사기간 매일 오후 10명에게 한지, 도자 흙, 끈 등을 활용한 공예품 만들기 체험권을 제공한다. 북촌문화센터를 포함해 계동길에 자리한 공공한옥 3개소에서 야간 방문 미션을 완료하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2025 공공한옥 밤마실’은 일부 공예 체험을 제외한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사전 예약과 현장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누리집(hanok.seoul.go.kr), 북촌문화센터 사회관계망(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북촌문화센터(☎02-741-1033)로 하면 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 공공한옥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공 공간이다. 이번 공공한옥 야간개방 <밤마실>을 통해 방문객들이 북촌과 서촌의 밤, 초여름의 노을과 함께 그 고즈넉한 정취를 따라 걸으며 번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와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문 기자 pgm0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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