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진승백기자] 산청 산불을 마지막으로 영남권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주불이 모두 진화된 가운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피해회복을 위한 통로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지난 3월 21일 산불 발생 이후 3월 31일까지 약 44억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고향사랑기부 전체 모금액 약 64억 원의 69% 수준으로, 이번 특별재난지역은 울산 울주군, 경북 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 경남 산청군·하동군 등 8개 지자체다.
특히 경북 의성군은 지난해 238만 원에서 약 11억 2000만 원, 경북 영덕군도 지난해 3400만 원에서 약 14억 원으로 10억 원을 넘었다.
이밖에 울산 울주군 1억 8000만 원, 경북 안동시 7억 9000만 원, 경북 청송군 2억 7000만 원, 경북 영양군 2억 2000만 원, 경남 산청군 2억 7000만 원, 경남 하동군은 1억 5000만 원을 모금했다.
한편 행안부는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금 10만 원 초과분에 16.5%를 적용하는 세액공제 비율을 특별재난지역의 경우 33%로 기존보다 약 2배 확대해 적용한다.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서 한 상춘객이 영남지역 산불피해 지원 특별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있다. 2025.3.30 (ⓒ뉴스1)
현재 특별재난지역 8개 지자체는 모두 '고향사랑e음'으로 일반기부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며, 산불 피해복구 관련 지정기부 사업도 개시해 모금하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피해 지자체의 빠른 모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지방의회의 사전의결 대신 지방의회 보고만으로도 모금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정기부 사업개시 요건을 완화했다.
특히 행안부는 기부 편의를 위해 기존 모금창구인 '고향사랑e음'과 농협 외에도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위기브, 액티부키 7개 민간플랫폼으로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각 플랫폼은 모금활동과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 대상 고향사랑기부금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앱'에 특별재난지역 대상 별도 기부 배너 및 팝업을 게시하고, '위기브'는 경북 영덕군과 의성군 대상 지정기부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회원 규모가 큰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와 주요 SNS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산불 피해지역을 돕자는 운동과 기부인증 릴레이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에도 온라인상에서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이 벌어져 무안군에 이틀 만에 10억 원이 모금된 바 있다.
고향사랑e음 기부안내 이미지
지금까지는 고향사랑기부 때 10만 원 이하는 100% 세액이 공제되고, 10만 원 초과분부터는 16.5%의 공제 비율이 적용됐다.
하지만 행안부는 올해부터 특별재난지역에 고향사랑기부를 할 때 세액공제 비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4월에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시행됨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에 고향사랑기부를 하는 경우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 기존보다 2배 높아진 33%의 세액공제 비율을 적용한다.
다만 현재 법 개정에 따라 시행령은 입법예고 중으로, 개정안에 따르면 상향된 세액공제 비율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후 3개월 동안 적용한다.
특히 시행령 개정 전이라도 올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자체에는 모두 소급 적용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고향사랑기부로 산불피해 지역에 힘을 보태주고 계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면서 "정부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국 균형발전진흥과(044-205-3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