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싹이 튼 씨감자 절단 모습
[예산/오창환기자] 예산군농업기술센터(소장 조미경)가 씨감자 보급이 완료됨에 따라 봄감자 파종 시기를 맞아 씨감자 준비 및 재배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지역에 따른 봄감자 파종시기는 2월 중하순(남부지방)부터 4월 상순(중부 중산간지방)까지며, 군의 경우 냉해를 피하려면 3월 하순에 파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봄감자 파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농작업은 순서대로 산광 싹틔우기, 씨감자 절단, 절단면 큐어링(치유) 및 분의처리 소독, 본밭 준비 등이다.
씨감자는 파종 20∼30일 전 꺼내 휴면을 깨우고 심어야 싹의 출현을 앞당기고 충분한 생육기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검은무늬썩음병 등 토양병을 예방하고 수량을 높이기 위해 산광(그늘) 싹틔우기를 실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산광 싹틔우기 순서는 △첫째, 보관 중인 씨감자를 따뜻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옮겨 휴면을 타파하기 △둘째, 싹이 3∼5㎜ 정도 나오면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그늘이나 약한 빛이 들게 쌓아놓거나 바닥에 거적을 깔고 씨감자를 2∼3개 두께로 펼쳐놓기 △셋째, 일교차에 주의해 통풍 및 보온에 신경 쓰며 파종에 적합한 싹 길이(1㎝)까지 확보하기 등이다.
특히 싹을 틔우고 씨감자를 절단하는 경우 심기 1주일 전에 열로 소독한 칼로 씨감자를 4/5 정도 절단해 절편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눈(맹아, 싹)이 많은 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감자의 크기에 따라 2∼4등분 해야하고 한쪽당 30∼50g 정도의 무게가 적당하고 1∼2개 이상의 눈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일손 부족 등 생력재배를 위해 씨감자를 완전히 절단할 경우 절단면의 전분액이 잘 마르도록 온습도 등 치유 조건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파종 전날 또는 직전 소독 약제(메로닐분제, 토르스수화제·분제)를 감자 1㎏당 3∼5g 분의 처리하는 것도 좋다.
또한 절단면 치유를 위해 보관 장소는 온도 14∼15℃, 상대습도 80∼90%를 유지해야 하며, 절단 씨감자를 상자에 담아 비닐하우스에 옮겨놓고 4∼5일간 거적에 물을 약간 적셔 상자를 덮어 상처를 치유한 이후 2∼3일간 거적을 걷어 약한 빛을 씨감자에 쫴 싹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감자를 파종할 밭은 10a(300평)당 완숙 퇴비 2t, 요소 22㎏, 용과린 45㎏, 염화칼리 22㎏를 사용해야 하며, 시비 후 경운 작업을 하고 파종 전날이나 당일 이랑을 만들어 파종해야 한다.
봄에는 대부분 건조하고 밤의 최저기온도 빨리 낮아져 감자 생육과 수량 면에서 2줄로 심는 것이 유리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파종 전 씨감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만큼이나 관리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며 “이러한 안내사항을 잘 숙지해 관내 농가들이 봄 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