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랑이는 봄바람에 곱디고운 벚꽃잎이 흩날리는 계절, 봄의 절정을 알리는 진해군항제가 돌아온다. 오직 봄에만 볼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을 선물하는 이 축제는 많은 이들에게 두고두고 간직할 추억이 된다. 올해 제63회를 맞이하는 진해군항제는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1952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시초가 된 진해군항제는 1963년부터 본격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기리며 향토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문화예술행사, 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 팔도풍물시장 등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해왔다.
이번 진해군항제에서는 가요대전, K-POP 댄스 경연대회, 블랙이글스 에어쇼, 군악의장페스티벌, 이충무공 아카데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군부대 개방 행사도 열려 진해만의 특색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진해는 전국 최고 벚꽃 도시로서의 명성을 자랑하며,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여좌천, 경화역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기존 관광지뿐만 아니라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벚꽃 명소들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 진해군항제는 기존 명소뿐만 아니라 ‘해군특화길’과 ‘진해문화정원’을 새롭게 조성해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송동 운동장사거리부터 한성마크사까지 190m 구간에는 해군 로고를 게양한 ‘마린해군길’이 조성되며, 창선동 일원에서는 해군과 협업한 이벤트 부스, 해군 테마의 로컬 청년 굿즈 전시 및 판매가 진행된다.
진해문화정원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 우리놀이마당, 시 낭송 행사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창원시는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로 재포장, 공유주차장 조성,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등 교통편의 증진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청소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깨끗한 거리 환경을 유지하고, 식품 위생 안전 점검을 강화해 쾌적한 축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거리를 걸으며 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진해군항제. 올해는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편의시설,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추가되며 한층 더 화려한 축제로 거듭난다.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벚꽃의 도시 진해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