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짐 주의 포스터를 보고 깜짝 놀라세요!`…서울교통공사-IBK기업은행, 발빠짐 사고 함께 예방 나선다

  • 등록 2022.10.27 15: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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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빠짐 사고 다발구간 21개역 500개소 대상 안전 포스터 부착 등 공동 홍보 실시
- ‘틈 확인’ ‘어린이는 보호자 손잡고’ ‘휠체어는 안전발판’ ‘스마트폰 잠시 멈춤’ 4개 원칙 강조
- 최근 3년 간 사고 136건 발생…스마트폰・이어폰 활용이 잦은 20~30대 이용객이 다수
- 사고 예방 위한 승객 이용습관 변화 필요성에 양사 ‘공감’… “공공 협력 계속 이어갈 것”

[서울/김은숙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라 함)와 IBK기업은행(이하, ‘IBK’라 함)이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사고 다발역 승강장안전문 하단부와 승강장 바닥에 ‘발 빠짐 주의’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공동으로 노력한다.

          

▲ 양사가 서울 지하철 승강장안전문 하단부에 함께 부착할 주의 알림 포스터

지하철 발빠짐 사고는 승객의 승·하차 중 전동차와 승강장 연단 사이로 발이나 휠체어 바퀴 등이 빠지는 사고로, 주로 곡선 승강장이 위치한 역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직사각형 모양의 전동차가 곡선 승강장에 진입하여 정차하게 될 경우, 그 형태의 차이로 인해 간격이 더욱 벌어지는 구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 곡선 승강장과 전동차 간 연단간격 발생 원인을 알 수 있는 그림

<승객 이용습관 변화 필요 알리는 홍보 ‘공감’…21개역 500개소에 포스터 등 부착>

서울 지하철은 하루 750만 명 이상(2022년(~9월) 승하차 인원 기준)이 이용하는 만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사와 IBK는 발빠짐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승객 이용 습관 변화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 공감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터에는 사고 예방을 위한 ‘틈 확인’ㆍ‘어린이는 보호자 손 잡기’ㆍ‘휠체어는 안전발판 요청’ㆍ‘스마트폰 잠시 멈춤’ 등 4가지 안전한 이용 습관이 적혀있다.

 

최근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두드러짐에 따라, 양사는 안전 확보 등 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외국인이나 어린아이 등 누구나 발빠짐 위험성을 인식하기 쉽도록 양사는 안전을 상징하고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을 바탕으로 승강장 바닥 부착 스티커와 포스터 등 홍보물 시안을 함께 개발했다. 홍보물에는 공사 공식 캐릭터 ‘또타’와 IBK의 카드 캐릭터를 활용해 친근함을 더했다. 특히, 승강장 바닥 부착 스티커는 미끄러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차례 시안을 확인해가며 재질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홍보물은 발빠짐 사고가 잦은 21개 역의 500개 승강장 각 개소에 부착된다.

 

올 2월 일본 철도회사인 JR서일본-도큐전철이 공동으로 어린이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한 캐릭터(스키마모리)를 개발, 이용객 대상 홍보에 나서는 등 철도・지하철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한 캐릭터 활용은 해외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캐릭터를 활용한 지하철 발빠짐 사고 예방 홍보 해외사례(일본 JR서일본-도큐전철 「스키마모리」)

 

<발빠짐 사고 20~30대에서 가장 많아…‘주의분산’ 때문으로 파악돼>

발빠짐 사고 대응을 위해 최근 3년간 발생한 사고를 공사가 분석한 결과, 발빠짐 사고는 주로 20~3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역사 내 넘어짐 사고나 승강설비 관련 사고 등 일반적인 지하철 안전사고는 고령자 중심으로 발생한다.

 

사고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어폰을 착용하여 안내방송 등 주변 소리를 잘 듣지 못하거나, 탑승 시 스마트폰을 쳐다보느라 시선이 집중되어 미처 연단간격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 주된 사고 발생의 원인이었다.

 

주요 발빠짐 사고 사례

# A씨는 출근길에 ‘주변 소음 차단 기술(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이어폰을 이용, 휴대전화로 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즐긴다. 평소처럼 영상 시청을 위해 휴대전화 화면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열차에 승차하던 A씨는 무심코 밟은 연단 틈에 발이 빠졌다. 승강장에서는 발빠짐 주의 방송이 반복 재생되었지만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던 A씨는 이를 듣지 못했다. 주변 승객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이 과정에서 허벅지에 큰 부상을 입어 출근은 하지 못하고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위치한 승강장안전문의 존재로 인해 승강장과 열차를 서로 연결된 평면 공간으로 인식,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틈을 예상하지 못한 채 발을 내디뎌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았다.

 

공사는 이러한 사고분석 결과에 따라,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틈이 있다는 사실을 승객이 정확히 인식할 시 사고가 상당 부분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여 포스터 및 홍보물 부착 전에도 발빠짐 안내방송・주의 안내문 부착・위험 개소 고휘도 경광등 부착 등 그간 다양한 안내・홍보를 추진해 온 바 있다.

         

▲ 발빠짐 위험을 알리기 위해 4호선 성신여대입구・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설치된 고휘도 경광등

<발빠짐 사고, ‘연단간격’이라는 구조적 문제로 발생…다양한 방식으로 저감 노력 중>

발빠짐 사고는 곡선선로 등 구조적인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선로・역사 구조 등으로 인해 곡선 승강장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빠짐 사고를 막고자, 연단간격 축소를 위해 고무로 된 발판을 다수 역에 설치하였고(134개 역 3,739개소) 나아가 승・하차 시 자동으로 동작하는 안전발판도 안전성 검증 등을 위해 시범 설치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연단간격이 넓은 곳이라도 이용객이 불편 없이 승차할 수 있도록 공사는 각 역에 역 직원이 휴대하여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 안전발판을 비치(201개 역 217개)하고 있다. 이동식 안전 발판이 필요해 역사에 요청이 들어오면, 공사 직원들은 신속히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보물 본 이용객 반응은 ‘좋아요’…“상생-협력 동참한 IBK에 감사, 협업 이어갈 것”>

지난 17일 2호선 신촌・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에 시범 부착된 발빠짐 예방 홍보 포스터를 본 이용객들은 “어떤 의미인지 쉽게 알 수 있고, 위험하다는 경각심이 잘 느껴진다.” “빈 공간을 잘 활용한 것 같다. 그림이 없다면 위험한지 알 수 없으나 그림만 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바닥 스티커 부착 전(좌측) 및 부착 후(우측)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발빠짐 사고 예방 홍보물 설치비용 지원 및 시안 개발에 적극 협력해 준 IBK기업은행에게 큰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며, “시민 안전과 지하철 이용편의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청준 IBK기업은행 개인고객・카드사업그룹부행장은 “이번 협약이 지하철 발빠짐 사고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포용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은숙 기자 kes88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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